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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9화

이번에도 원철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철수는 마른기침을 한번 하고 임상언을 바라보았다.

“그럼 이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우린 계속 모르는 척하고 넌 계속 제어 당한 척하려고?”

철수는 머릿속에서 여러 생각을 굴렸으나 정답을 찾지 못했다.

지금 상황이 너무 꼬여버려 어디서부터 손을 대면 좋을지 몰랐다.

일단 의학적으로 본다면, 그 어떤 병도 증상에 따라 약을 처방하면 해결을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대체 무슨 상황인 건가? 모든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하나를 손대면 나머지가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그래서 이 질문은 김서진에게로 넘어갔다.

서진은 조금 앓는 소리를 냈다.

“당분간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할게. 넌 아무 말 하지 않았고, 우린 널 의심하고 있으며... 주효영은 널 제어하고 있는 거야.”

서진의 의도는 아주 분명했다.

그 말에 상언이 고개를 끄덕였다. 본인 역시 그러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사건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 계획을 망칠까 솔직하게 말한 것이었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사건이 아직 그렇게 엉망인 건 아니며 또한 자신도 둘의 생각만큼 나약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밝혔다.

하지만 자신의 계획을 멈출 생각은 없었다.

“효영이 최면이 실패했다는 걸 알아차릴 리는 없겠지?”

서진은 조금 걱정이 되어 재차 물었다.

상언의 표정이 아주 굳건했다.

“그건 걱정하지 마. 절대 들켰을 리가 없어. 약물이랑 최면을 같이 진행한 거라...”

말을 끝내기도 전에 철수가 얼굴을 굳히더니 손목을 덥석 잡았다.

철수가 한껏 긴장한 모습에 서진의 얼굴도 어두워졌다. 다만 상언 본인은 여전히 대수롭지 않다는 듯 덤덤한 얼굴이었다.

“맥이 조금 이상해. 이틀 전 맥을 잡겠다고 했을 때 피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어?”

철수는 바로 며칠 전 상언의 이상 증세를 떠올렸다.

상언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부정은 하지 않았다.

“네가 너무 예민하게 굴어서 애써 자연스레 핑계를 대며 자리를 피했는데 그래도 들켜버렸네.”

“그땐 이미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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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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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처음의 주안공인 와이프. 아들. 쌍둥이 아이들 무두 어디 갔죠,. 소설의 초심이 어디로 갔는지. 비싼 구독료에 비해 내용이 너무 허술하기 찾이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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