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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2화

“걱정하지 마세요. 이 세상에 제가 연구해 내지 못하는 건 없어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게 있어도 해내지 못할 거는 없어요. 고 교수가 약 성분을 밝혀냈다면 정말 존재한다는 말이겠죠. 날 가둬두었던 그 방에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방법이라도 생각난 거야?”

눈을 가늘게 뜨고 생각에 잠긴 주효영을 프레드는 아주 흡족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이렇게 야망이 넘치고 계략이 넘치는 사람이 프레드가 가장 원하는 장기였다.

“네. 그러니 절 믿어주세요. 아니 절 믿으셔야만 해요. 그리고 저한테 시간을 아주 조금이라도 주시면 바로 증명해 보일게요. 제가 한다고 하면 한소은보다 훨씬 잘할 수 있어요.”

효영이 벅찬 얼굴로 말했다.

“한소은?”

그 이름에 프레드는 조금 멍한 표정을 지었다.

벌써 하루 동안 소은을 만나러 가지 않았다. 소은을 잊어버렸다기보다는 로사가 이곳에 있었으므로 놓치지 않도록 주시하는 데에 모든 시간을 허비했다.

갑자기 회의가 생겨 어딜 간다고 하지 않나, 어느 나라 장관을 만나러 간다고 하지 않나,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던 로사에 프레드는 여간 신경이 거슬린 게 아니었다.

하지만 로사는 왕위 계승에 적합한 나이였고 민심을 높게 사는 왕자였다. 이런 로사에게 밉보였다가는 좋을 게 없었다.

그리고 왕자에게 자신의 꿍꿍이를 들킨다면 모든 일이 그릇될 것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로사를 맞으며 하루빨리 이곳을 떠나길 간절히 빌었다.

“네, 한소은이요.”

효영은 영문을 몰라 이름을 다시 한번 말했다.

“소은은 프레드 님의 생각처럼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환상을 불어넣었을 뿐입니다. 실험실에서 많은 실패를 하는 걸 제가 직접 지켜보았고 소문처럼 그렇게 영통한 사람이 아닙니다.”

“소은에게 악의가 이렇게 크다니, 소은이 자네 가문이라도 망가뜨렸는가?”

프레드는 효영의 악의를 느끼고 호기심이 발동해 물었다.

효영은 조금 당황하다가 황급히 부정했다.

“아닙니다! 절대 그럴 리가요! 악의가 아니라 그저 사실을 전해 더 이상 그 사람에게 속지 말라는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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