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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3화

“저는 그 뜻이 아닙니다! 반드시 제가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주효영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건 프레드에게 약속하는 것뿐만아니라 스스로에게 세운 목표이기도 했다. 효영은 반드시 해내야만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프레드는 효영의 다짐을 들을 여유가 없었으므로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프레드는 두 사람의 데이터에 변화가 생겼는지, 지금까지 상황은 정상인 건지 확인해야 했다.

로사가 이곳에 있었으므로 실험의 마지막 단계를 이어갈 수 없었고 로사가 떠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로사가 대체 언제 떠날지를 알 수 없었다. 처음에는 3일 스케줄이라고 했는데 이미 하루 반이 지나도록 로사는 떠날 마음이 없었다.

더구나 로사는 이곳에 콕 박혀 외출도 잘 하지 않았다. 사람을 시켜 관광지도 다녀오고 지역 음식도 맛보게 할 생각이었으나 로사는 이미 둘러본 곳이라며 피곤하다고 마다했다. 그리고 대사관 안에만 머물며 국내 대사에 대해 의논하고 싶다고 했다.

프레드는 언짢았으나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반드시 데이터를 보고 두 사람의 상태를 확인해야 했다.

프레드에게 있어 이건 유일한 기회였다. 현재의 재력과 조건에서 두 사람이 가장 적합했는데 문제가 생긴다면 정말 끝장이었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로사를 붙잡아두고 움직임이 감지되면 바로 자신에게 보고를 올리라고 했다. 매 층마다 사람을 심어두고 꼼꼼히 체크를 한 후에야 프레드는 소은의 방으로 향했다.

최근 며칠 동안 오른쪽 눈꺼풀이 자꾸 뛰던 탓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프레드는 미신을 믿지 않았고 과학적으로 다가가는 걸 좋아했다. 귀신이며 도깨비 같은 전설도 믿지 않고 예감이든지 징크스라는 것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왠지 모르게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이러한 예감은 프레드의 기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심호흡을 크게 하고 소은의 방문을 열었다.

소은은 침대에 누워 잠든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프레드는 고르게 숨 쉬는 소은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최근 햇볕을 쬐지 못해 그런 건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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