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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6화

근엄하고 진지한 표정을 지은 고지호 교수는 평소 말하는 말투와 비슷해 보였으나 목소리에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전혀 농담 같지 않았고 심지어 엄숙하고 진지한 태도로 서류 두 장을 꺼냈다.

세 사람은 서로 얼굴을 마주 쳐다보았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비록 최근 며칠 동안 언급한 사람이 거의 없지만 그들은 기본적으로 이미 은신인이란 불가능하며 다만 주효영이 어떤 속임수를 썼을지 모를 뿐이라는 것을 확정했다.

하지만 지금 누군가가 유력한 증거를 가지고 은신 약물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하니 인식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만약 이런 것이 정말 발명되고 실제로 존재한다면, 이 세상은 어떤 혼란 속에 빠질까? 분명 많은 사람이 은신 약물을 얻으려고 할 것이고, 상황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다.

“아니요, 그럴 리가 없어요.”

이번엔 임상언은 입을 벌리고 더듬거리며 말했다.

“이 세상에 정말 이런 물건이 있을 수 있어요?”

“어처구니없어 보이지만 우리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과학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우리의 인식도 끊임없이 깨지고 있어요. 사람 세포의 분열과 성장을 가속하는 약, 사람의 정신 의지를 제어하는 약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사람에게 전파하여 병들어 죽게 하는 약도...”

“은신 약물, 가속 약물, 잠깐 나타나게 하는 약물은 물론 시공을 넘나들거나 불로장생약도 불가능한 것만 아니에요!”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지호 교수는 계속해서 말했다.

“이것은 현재의 실험장비에서 우리가 지켜본 결과에요. 만약 이게 은신 약물이 아니면 무엇일까요?”

“저... 저는 몰라요.”

원철수는 고개를 저으며 실눈을 뜨고 그 서류들을 들여다보았다.

자료를 보는 원철수의 미간은 점점 더 세게 찌푸려졌다. 원철수는 고개를 들어 고지호 교수를 보다가, 또 머리를 돌려 김서진을 바라보며 머뭇거렸다.

“당신들의 의견은요?”

“고지호 교수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해요. 이 세상엔 불가능한 것이 없을지도 몰라요. 우리가 믿지 않는 것은 직접 보지 못했을 뿐이에요. 만약 주효영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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