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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5화

깊은 밤, 김씨 저택.

손에 여행 가방을 들고 엄숙한 표정을 지은 고지호 교수는 갑자기 혼자서 김씨 저택에 왔다. 고지호는 김서진을 깨운 후 또 원철수와 임상언도 깨워서 모두 한 방에 모이게 했다.

이미 일찍 자고 일찍 깨는 습관을 지닌 원철수는 피곤한 나머지 입을 벌리고 하품을 했다.

“고지호 교수님, 무슨 일이 그렇게 중요한데 한밤중에 우리를 깨웠어요? 교수님은 잠도 안 자나요?”

“확실히 중요해요!”

고지호 교수는 정색해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김서진에게 물었다.

“이 방은 안전한가요? 믿을 만해요?”

고지호의 뜻을 알아챈 김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에는 특수한 재질이 있어 도청기를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어요!”

“그럼 다행이네요!”

고지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엄숙한 표정으로 그들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내가 이제부터 하는 말은 매우 중요하고 고도의 비밀이 있어야 하는 일이니 다들 정신을 차리고 들어야 해요! 입밖에 발설해서는 절대 안 돼요! 아셨죠?”

고지호의 말을 들은 원철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신비로워요?”

쿠션을 안고 잠자리에 들뻔하던 임상언도 눈에 빛이 반짝이며 똑바로 앉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세요? 나... 나도 알 수 있어요?”

원철수는 물론 김서진과 고지호 교수는 항상 사이가 좋았다. 그저 임상언만 그들과 거리가 있었다.

“당신도 남으세요. 당신도 아는 사람이에요!”

고지호 교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 아는 사람?”

임상언은 어리둥절했다.

“은신인에 관한 일이에요.”

고개를 끄덕이며 고지호 교수는 소리를 낮추어 또박또박 말했다.

김서진, 임상언, 원철수 모두 말이 없었다.

“은신인이 왜요?”

원철수는 입을 벌렸다.

“그쪽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말씀이세요?”

고지호 교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상자 안에서 데이터와 기록이 빼곡히 적힌 문서와 종이 한 장을 꺼냈다.

그들은 비록 데이터를 알아볼 수 없으나 종이 위에 적힌 글은 명확하고 직설적으로 결과를 밝혔다. 즉 현장에서 남겨진 물건과 주효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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