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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3화

황급히 엘리베이터를 눌렀지만 프레드는 안절부절못하며 서 있었다.

이 왕자는 비록 많은 실권을 관장하지는 않았지만 신분이 왕자님이고, 또 지지하는 대신들도 있기에 홀대할 수 없었다. 로사 왕자가 갑자기 여기에 온 영문을 프레드는 파악할 수 없었다.

엘리베이터는 곧 그의 사무실이 있는 층에 도착했고, 프레드는 몸을 비키며 왕자를 먼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게 했다.

“당신의 사무실은요?”

로사가 직접 물었다.

“이쪽입니다, 왕자 전하 저를 따라오세요!”

공손히 몸을 구부린 채 프레드는 왕자를 자신의 사무실로 안내한 후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로사는 이미 한 걸음 빨리 손을 뻗어 방문을 밀었다.

책상에는 문서가 수북이 쌓여 있었고 바닥과 벽에도 물건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이때 프레드의 책상 위에 놓인 전화기가 울렷다.

“왕자님, 보세요!”

프레드는 미안한 미소를 지으며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전화를 받으려고 하자 옆에 있던 왕자가 입을 열었다.

“잠깐만요!”

로사는 프레드의 곁에 서서 전화기의 핸즈프리 버튼을 누르며 통화를 시작하라는 손짓을 했다.

프레드는 대수롭지 않은 듯 어깨를 으쓱했다.

“여보세요, 프레드예요.”

“공작님, Z 국 외교사가 내일 도착합니다, 오후 3시에 만나기로 되어 있고 M 국 외교사도 있습니다...”

업무보고를 들은 프레드는 신속하게 안배하며 로사를 쳐다보았다. 로사가 별 반응이 없자 그제야 전화를 끊었다.

“공작님은 여전히 바쁘시군요.”

로사는 말하며 의자에 앉았고, 프레드는 빙그레 웃었다.

“과찬이십니다. 모두 제가 맡은 소임입니다.”

“매일 외교업무로 바쁘시고 어머니도 돌보느라 고생이 많으세요. 어머니께 사실대로 말씀드려 잘 포상해 드려야 한다고 말씀해야겠어요.”

로사는 프레드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왕자 전하님, 고맙습니다. 사실 별거 아닙니다. 모두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인걸요. 이런 일로 여왕 폐하를 귀찮게 할 필요 없습니다!”

프레드는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고개를 돌려 컴퓨터 화면을 힐끗 쳐다보았다. 컴퓨터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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