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931 - 챕터 1940

2414 챕터

제1931화

임상언은 깜짝 놀랐고 은근히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그는 무의식적으로 한소은을 쳐다보았지만, 그녀의 안색은 차분했고 여전히 게으르게 앉아 있었으며 심지어 위치를 조정한 것을 보았다.“릭 씨, 당신 이것은…… 나쁜 뜻을 가지고 오셨군요?”“오해하셨습니다!”릭이 차갑게 말했다.릭은 그제야 임상언의 어깨에 얹은 손을 놓았고, 방 안의 의자로 가서 앉았다가 다시 의자를 끌어내려 한소은의 맞은편에 앉았다.“제가 여기에 온 것은 두 분께 여쭤보고 싶은 일이 있어서입니다.”임상언의 어깨는 드디어 움직일 수 있었지만 릭의 말을 듣자 동작이 잠시 멈추었고 멍해졌다.한소은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그를 바라보았고 안색은 오히려 태연했다.“저는 회의실에서 할 말을 이미 다 한 줄 알았습니다.”그러나 릭은 차갑게 손을 들어 무언가를 누르자 아주 가벼운 ‘펑-’소리만 들렸고 마치 작은 폭파처럼 공기 중에 탄 냄새가 어렴풋이 풍겼다.임상언은 어리둥절해졌다.“당신 이건…….”“여기에 거치적거리는 물건이 너무 많아서 제가 망가뜨렸습니다.”그는 말을 마치고 손을 거두었다.“이제 저희의 대화를 방해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CCTV와 도청기를 망가뜨렸어요?”눈살을 살짝 찌푸리더니 이제야 한소은의 안색이 변해다.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인정하고 릭이 이어서 말했다.“당신들이 사장님을 숨긴 거 아닙니까?”갑작스러운 물음에 임상언은 하마터면 버티지 못할 뻔했다. 그는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손가락을 자신도 모르게 꽉 쥐었다. 심장은 이미 목구멍까지 들어 올렸고 자신도 모르게 한소은 쪽을 힐끗 보았다.‘이 릭, 무슨 뜻이지? 그는 일부러 떠보는 거야, 아니면…… 죄를 묻는 거야?’릭의 표정에서는 아무런 속셈도 보이지 않았지만 임상언은 본능적으로 이미 전쟁을 맞이할 마음을 가졌다.‘만약 릭이 죄를 묻기 위해 왔거나, 아니면 지금이라도 손을 쓸 생각이라면, 자신이 반격할 기회가 있고 한소은을 안전하게 보낼 승산이 있을까?’릭은 고개를 돌려 임상언의 방향을 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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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2화

그것은 아마도 방금 CCTV를 파괴한 물건인 것 같았다.한소은은 은밀히 주변을 주의했다. 이곳의 CCTV는 이미 파괴되었고 CCTV의 불조차 켜지지 않았다.릭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왜 이렇게 한 걸까?“할 말을 제가 이미 다 한 것 같은데 당신이 어떤 진실을 듣고 싶은지 이해하지 못하겠네요.”한소은은 몸을 돌려 옆에 있는 물컵을 들어 한번 만져보았는데 좀 차가웠는지 몸을 움직여 따뜻한 물을 더 부으려 했다. 한소은의 의도를 알아차린 임상언은 다가와 뜨거운 물을 받아 건네주었다.한소은은 웃으며 말했다.“고마워요.”물컵을 받아 물을 반쯤 마시고 목을 축였다.릭은 줄곧 말을 하지 않고 이렇게 조용히 그들을 바라보다가 한소은이 물을 마시고서야 계속 말했다.“당신 두 사람의 관계상 공범이 아니라는 것을 저는 믿지 않습니다.”한소은은 웃기 시작했다.“당신이 말씀하신 공범이 무엇을 가리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릭 씨는 중국에 오신지 지 얼마나 되셨죠?”한소은이 갑자기 물었다. 그러자 릭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그게 무슨 뜻이죠?”“저는 당신이 중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정확하지 않고 어떤 때는 당신이 표현하고 싶은 그런 뜻이 아닌 것 같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한소은이 말했다.“제 말이 뜻을 이루지 못한다는 말씀이신가요?”릭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제가 지금 여기 앉아서 당신들에게 진심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당신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들이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제가 규칙대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탓하지 마세요!”“규칙?”한소은은 비웃으며 말했다.“규칙이란 당신들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닙니까? 아니면 어디서 나온 규칙입니까? 만약 당신의 사장님의 일로 우리를 죽이고 싶다면 손을 쓰세요. 당신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둘 다 당신의 상대가 아닙니다.”“저를 자극한다고 해서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릭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들은 사장님을 도대체 어디에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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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3화

“저는 당신들의 이런 일에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약은 이미 오랫동안 지연되었습니다.”릭은 매우 직설적으로 말했다.“저는 당신이 정말 할 수 없든, 아니면 핑계를 대고 시간을 끌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렇게 인내심이 많지 않습니다. 내일 바로 저는 이 약의 최종 결과물을 보아야 합니다.”릭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고 눈동자마저도 매우 차가웠다.한소은은 눈살을 찌푸리고 아직 말도 하지 않았는데 릭이 계속 말했다.“어떤 핑계도 대지 마세요. 늦었든 아니든, 성공했든 안 했든 간에 어쨌든 내일 반드시 결과물을 보아야 합니다.”“그래서 당신이 원하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저를 죽일 수 있는 합리적인 핑계를 찾는 것일 뿐인 건가요?”한소은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내일, 어떻게 가능해?’그러자 릭은 고개를 저었다.“제가 당신을 죽이려면 아무런 핑계도 필요 없고 언제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약이고 물건이라는 것을 당신은 알아야 합니다! 이 실험은 이미 전후로 얼마나 오래 끌었습니까. 그러니 저는 더 이상 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아무튼, 내일 저는 실험의 결과물을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장님에 대해서는…….”그는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그는 고개를 돌려 차갑게 웃었다. 그러고는 말을 마치고 곧 떠날 준비를 했다.임상언과 어깨를 스치고 지나갈 때 릭은 그를 힐끗 보았다.“임 선생님, 솔직히 말해서 당신의 그 수단과 계략은 조직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릭은 말을 마친 후 방을 나가서 엘리베이터에 들어갔고 고개를 돌리지도 않았다. 이어서 엘리베이터가 서서히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어떻게 생각해요?”임상언은 고개를 돌려 한소은을 보고 물었다.“이 릭은 정말 사장의 행방을 전혀 개의치 않는 건가요, 아니면 우리를 속이고 있는 것일 까요?”릭이라는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그가 한 말들을 통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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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4화

“저한테 방법이 있어요.”임상언은 목소리를 낮추었다.“여기 처음 이사 왔을 때, 많은 일들을 모두 제가 했습니다. 그러니 경로와 CCTV에 대해 제가 잘 알고 있어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사실 그렇게 귀찮게 할 필요 없을지도 몰라요.”그의 말을 끊자 한소은은 무언가를 깨달은 듯 말했다.임상언은 잠시 멍해있다가 다시 했다.“그게 무슨 말씀이죠?”한소은은 턱으로 이미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CCTV를 표시하고 또 자신의 몸에 있는 신호 교란기를 떼어낸 후 이어서 말했다.“그 사람이 우리 앞에서 이런 일을 한 것은 우리의 말과 행동이 모두 그 사람의 통제 속에 있으며 이러한 과학 기술의 도움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지도 모릅니다.”“그리고 그 사람의 말속의 뜻은 그들이 이미 사장을 포기했다는 것을 대표하지 않을 가요?”“포기를 했다고요?”임상언은 믿기 어려웠다. 어쨌든 그가 이 조직을 알게 된 것은, 그 신비롭고 용모가 추한 남자를 통해서였고, 지금까지 그가 접촉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그 사람뿐이었다.비록 그 사람 배후에 거대하고 신비한 조직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접해 본 적은 없었다.그에게 있어서 그 ‘사장’은 중개인이고 말을 전하는 마이크와 같았지만 동시에 신비로운 힘의 대표이기도 했다.임상언은 그 사람을 꺼리고 그의 배후의 신비한 조직을 꺼리며 그들의 실력과 아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피해를 꺼리어하였지만 그 “사장” 자체도 다른 사람의 바둑돌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었다.한 판의 바둑을 끝까지 두면 어떤 바둑돌은 버릴 수도 있다.“그럴까요?”임상언은 머뭇거리며 감히 확신하지 못했다.하지만 한소은이 이렇게 일깨워주니, 그는 그래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생각해 보세요. 그전에도 릭을 몇 번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당신에게 그렇게 많은 말을 한 적이 있었나요?”한소은이 물었다.임상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렇게 많은 말을 하기는커녕, 그를 쳐다본 적도 없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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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5화

한소은은 결코 삐딱하게 나가는 것이 아니고 자포자기한 것도 아니었다. 사실 실험은 이미 성공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바로 이틀 전, 최근의 시험물들 중에서 마침내 성공한 작품이 있었다.다만 실험이 막 성공해서 안정성이 불확실하고, 게다가 정말 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지 않아서, 임상언을 포함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오늘 릭의 태도는 그녀를 좀 이상하게 했다. 릭의 그 태도, 그리고 그가 내린 죽음의 명령은 마치 실험이 이미 성공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그녀는 결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는데, 그는 어떻게 알았을까? 아니면 그는 모르고 그녀에게 최후통첩을 하고 있는 것일까?임상언의 의심스러운 눈빛에 한소은은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가볍게 웃었다.“제 말은, 오늘 저는 실험에 모든 정신을 쏟을 것이고 마침 시험물이 한 무더기 더 있으니, 내일 아침에 분명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되든 안 되든,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은 결과일 뿐이잖아요.”“하지만 성공하지 못한다면…….”“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저를 죽이겠죠.”한소은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상관없는 듯 웃으며 말했다.“최악의 결과는 단지 이것일 뿐입니다.”“저는 그 사람이 당신을 죽이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임상언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제가 살아있는 한 당신에게 아무 일도 생기지 않게 할 것입니다!”이것은 그가 김서진과의 약속이니 반드시 지킬 것이다.“걱정 마세요. 저는 그렇게 쉽게 죽지 않을 거예요!”한소은은 가볍게 웃으며 오히려 그렇게 긴장하지 않았다.그녀는 임상언에게 실험이 이미 성공했다고 말하지 않았다.한편으로는 누구에게도 그렇게 안심하지 못하고 비밀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속에 숨기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다른 한편으로 임상언이 모르는 것이 그에게도 일종의 보호이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는 너무 많이 알면 알수록 위험해지기 쉽다.“한소은 씨…….”임상언은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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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6화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임상언의 이 말이 맞았다.그는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좀 일깨워주자 그 원인과 결과를 생각해 낼 수 있었다.“저는 지금 한 가지 생각이 있어요.”임상언은 진지하게 생각한 후 말했다.“?”“자신이 이미 버림받았다는 것을 ‘사장’이 알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요?”그의 목소리는 가벼웠지만 입가에는 있는 듯 없는 듯한 웃음기가 어려 있었다. 그 웃음은 그에게 약간의 계략이 있는 간사함을 보여주었다.그러나 그의 이 생각은 자신이 생각한 것과 일치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은 생각입니다.”임상언은 깊은숨을 들이쉬었다.“그럼 저는 지금 가서 처리할게요. 만약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저를 찾으세요!”김서진은 하루 종일 주택에 있었다. 생활의 흐름은 갑자기 느려진 것 같았고 이렇게 한가한 적이 없었다.비록 그의 전화는 여전히 끊이지 않았고, 컴퓨터로 원격 조작과 회의를 해야 했지만, 예전보다 업무량이 훨씬 많이 줄었다.어르신은 줄곧 깊은 잠에 빠져 있었고 가끔 깨어나 몇 마디 중얼거렸지만 의식이 여전히 뚜렷하지 않아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이런 상태는 하루 종일 지속되었고 한밤중이 되자 갑자기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원철수는 거의 눈을 붙이지 못하고 줄곧 침대 앞에서 시중을 들었다. 어르신이 위급할 때는 급히 달려와 진료를 봐주었고 별일이 없을 때는 그 한 무더기의 고대 의학 서적에 파고들었다.김준의 작은 이불을 살며시 위로 당겨주고 김서진은 맞은편 서재에 비친 불빛을 보며 탄식하였다.자신의 반평생도 혼자 한 셈이어서 한때는 자신이 못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중에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이 매우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지금 이 상황에서도 그는 무력감을 느꼈다.쿵덩!고요한 밤에 이런 소리는 유난히 분명했다. 김서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무의식적으로 아들을 보았다.김준은 이미 눈을 뜨고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고 눈빛은 여전히 막막했다.분명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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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7화

“오지 마세요!”고개를 들어 김서진을 보자 원철수는 소리쳤다.그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지만 한 손은 고집스럽게 뻗어 있었고 손에는 핏자국이 뚜렷하게 그어져 어르신의 손목에 닿았다. 두 사람의 손목은 모두 칼로 그었고 칼자국은 바짝 붙여 있었다.“당신…… 미쳤어요!”김서진은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그가 막 앞으로 가려고 하자, 원철수가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당신 오지 마세요!”목소리가 매우 크고 급한 데다 그가 지금 하고 있는 일까지 겹쳐 온몸이 약간 떨었다.원철수의 흥분된 정서를 보고 김서진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고 오히려 더 나아가지 않았다.“그런데 당신이 이렇게 하는 것은…….”원철수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어쩔 수 없어요. 정말 어쩔 수 없어요.”원철수의 말은 김서진을 매우 놀라게 했고 무의식적으로 어르신을 한 번 쳐다보았다. 그 장면을 쳐다보자 김서진은 비록 적지 않은 풍랑을 겪었지만 여전히 깜짝 놀랐다.어르신의 몸에는 어느새 커다란 혹이 잔뜩 부풀어 올랐고, 하나하나 부풀어 오른 혹은 작은 언덕처럼 보였으며 원래 쭈글쭈글하던 피부도 팽팽해졌다.어르신은 나이가 많고 피부가 늘어진 데다 사람이 비교적 말라서 피부가 모두 주름투성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매우 팽팽하고 윤기가 났다. 이 상태는 이전 원철수가 발작을 일으켰을 때의 상태와 비슷하지만 또 달랐다.원철수는 젊고 몸에는 힘과 근육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그 당시에 근육이 배로 팽창하고 성장했다. 그러나 어르신의 몸은 그렇지 않았다. 마치 피부밑에 물을 주사한 것처럼 부풀어 올랐고 더 발전하면 찌르자마자 찢어질 것 같았다.“이건…….”김서진은 등줄기만 오싹했다.“이것은 독충 때문입니다. 독충이 몸속에서 발전하였거든요.”원철수는 심호흡을 하며 최대한 정신을 차렸다.“제가 자료에서 찾았는데 둘째 할아버지께서는 몸이 약하시고 나이도 있으셔서 견디기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할아버지께서 더 이상 고통스럽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당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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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8화

더구나 밖에 감염된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설마 모두 그의 몸속으로 끌어들이려는 건 아니겠지?그러나 김서진은 어떻게 막아야 할지 몰랐다. 이렇게 경솔하게 그들을 방해하면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대치하는 순간 줄곧 반 혼수상태였던 어르신은 정신을 차린 듯 비틀거리며 다른 한 손을 들려고 했다.어르신의 행동을 보고 원철수는 놀라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며 급히 말했다.“둘째 할아버지, 움직이지 마세요! 곧 나을 것입니다. 곧 제가 할아버지 몸의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고 할아버지께서는 곧 좋아질 것입니다!”원철수의 정서는 흥분되었지만, 어르신은 그보다 더 흥분되어 손을 떨며 갑자기 뺨을 툭 때렸다. 다만 몸이 허약해서 힘이 크지 않아 손바닥이 그의 볼을 스치는 것과 같았다.그러나 어르신의 이 동작은 이미 원철수를 기뻐하게 하기에 충분했다.“둘째 할아버지, 좀 괜찮으세요?”그는 어르신의 손을 잡고 말했다.“역시 제 추측이 맞았어요! 이 방법은 분명 쓸모가 있을 거에요!”“쓸모 있긴…… X뿔!”몸이 이렇게 허약하지만 어르신은 여전히 욕설을 퍼부을 수 있었다.어르신은 원철수에게서 벗어나려고 시도했지만, 그의 힘이 너무 세서 전혀 벗어날 수 없었다.“이놈의 자식, 놔…… 놔!”“둘째 할아버지, 손을 놓으시면 안 돼요. 지금 절반까지 진행됐어요. 제가 곧……”그러나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어르신이 다친 손목을 힘껏 버둥거리는 것을 보고 놀랐다.머뭇거리며 심하게 몸부림치자 손의 피는 빠르게 흘렀고 검붉은 피가 침대 위에 떨어져 보기만 해도 아찔했다.“이 방법, 통하지 않아!”어르신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빨리 멈춰.”어르신이 통하지 않는다고 하자 원철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어떻게 통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아니, 둘째 할아버지, 저는 많은 책과 자료를 찾아봤는데 이것은 이런 독충을 대처하는데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에요!”“저를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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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9화

어르신의 몸에 원래 부풀어 있었던 혹이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그러나 이것은 결코 기뻐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곧 피부 아래에서 미세한 것이 빠르게 헤엄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것의 속도는 매우 빨랐고 한두 개가 아닌 것 같았으며 마치…… 혈관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원철수는 어안이 벙벙하여 쳐다볼 수밖에 없었고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둘째 할아버지, 이건…….”어르신은 눈썹을 찡그리며 괴로워하셨다. 비록 아랫입술을 깨물며 애써 참으려 했지만 더 이상 견디지 못하여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냈다.“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김서진은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그는 원철수가 아무런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실 그를 탓할 수도 없었다. 아무래도 이 짧은 시간 동안 그가 본 것으로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은 터무니없는 이야기였다.이제 유일한 희망은 어르신 자신에게 있다.어쩌면 어르신 자신에게 방법이 있거나 혹은 시간을 끌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면 한소은 쪽의 일이 해결되어 달려온 후 다시 더 좋은 해결 방안이 있는지 의논해 볼 수 있을 것이다.어르신은 눈살을 찌푸리고 얼굴에 이미 굵은 땀방울이 맺혀 한 글자도 말하지 못했다.김서진은 모서리에 있는 거즈와 가위를 언뜻 보았는데, 아마도 원철수가 미리 준비한 것 같았다.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거즈로 재빨리 어르신의 손목 상처 부위를 몇 번 묶고 가위로 자른 후, 다시 어르신의 몸을 지탱하여 반쯤 기대고 앉게 했다.모든 것을 마친 후 원철수도 충격에서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자신의 손목의 상처를 묶은 후 몸을 돌려 작은 병에서 알약 하나를 부어 원 어르신의 입에 넣었다.“괜찮으세요?”김서진은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지금 이 물건은 그들의 지식의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원철수가 방금 위험을 무릅쓰는 방법은 분명히 쓸모가 없었고 또 어르신께 무엇인지도 모르는 알약을 먹여서 김서진은 매우 걱정했다.“문제없어요.”원철수는 단호하게 대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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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0화

“어떤 고대 의학 서적에 자신의 몸에 인도할 수 있다고 쓰여 있었는데? 네가 무협영화를 너무 많이 본 것이야, 아니면 소설을 너무 많이 본 것이야.”원철수를 흘겨보며 어르신은 천천히 말했다.“독충을 놓으려면 도입물이 필요하고 마찬가지로 독충을 풀려고 해도 도입물이 필요한 것이야.”“무슨 도입물이 필요한 것입니까? 제가 바로 찾으러 가겠습니다!”원철수는 급히 말했다.손을 약간 들어 조급해하지 말라고 하고 어르신은 이어서 말했다.“아직은, 우리가 이것이 무슨 독충인지 몰라. 오직 정확히 알아야만 풀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이 독충은 네가 그것을 자극할수록 발작이 빨라질 것이야.”“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할아버지의 뜻은 제가 방금 한 방법이 그것들을 자극했다는 것입니까?”원철수는 생각하면 할수록 자신을 미워했다.모두에게 이런 재앙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둘째 할아버지를 점점 더 힘들게 하고 있었다.“이번뿐만 아니라 지난번에 내가 약욕으로 끌어내려고 했던 것도 그들을 자극하여 가속하게 한 것 같아.”입꼬리를 잡아당겨 쓴웃음을 지으며 어르신이 말했다.“나도 잘못했는데 하물며 너까지. 그러니 자신을 탓하지 마. 모든 것이 운명이야!”원철수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둘째 할아버지, 언제부터 운명을 믿으셨습니까.”“어떤 때는 믿지 않을 수 없어!”어르신은 억지로 웃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김서진을 보며 말했다.“당신 왜 아직도 여기에 있어?”“제가 나가서 더 큰 확산을 일으키면 죄가 아니겠습니까.”김서진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그는 조롱하는 말투로 가능한 한 분위기를 가볍게 하여 했다. 어르신의 성격상 이런 묵직하고 숨 막히는 무거움을 분명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아니, 그럴 리가 없어!”손을 흔들자 어르신은 눈살을 찡그렸다.“독충은 전염병처럼 그렇게 쉽게 확산되지 않아. 만약 감염되려면 당신은 벌써 감염되었을 가야.”고개를 가볍게 흔들며 어르신은 이 견해를 부정했다. 그러나 원철수는 인정하지 않았다“아니에요, 둘째 할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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