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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5화

한소은은 결코 삐딱하게 나가는 것이 아니고 자포자기한 것도 아니었다. 사실 실험은 이미 성공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바로 이틀 전, 최근의 시험물들 중에서 마침내 성공한 작품이 있었다.

다만 실험이 막 성공해서 안정성이 불확실하고, 게다가 정말 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지 않아서, 임상언을 포함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릭의 태도는 그녀를 좀 이상하게 했다. 릭의 그 태도, 그리고 그가 내린 죽음의 명령은 마치 실험이 이미 성공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결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는데, 그는 어떻게 알았을까? 아니면 그는 모르고 그녀에게 최후통첩을 하고 있는 것일까?

임상언의 의심스러운 눈빛에 한소은은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가볍게 웃었다.

“제 말은, 오늘 저는 실험에 모든 정신을 쏟을 것이고 마침 시험물이 한 무더기 더 있으니, 내일 아침에 분명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되든 안 되든,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은 결과일 뿐이잖아요.”

“하지만 성공하지 못한다면…….”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저를 죽이겠죠.”

한소은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상관없는 듯 웃으며 말했다.

“최악의 결과는 단지 이것일 뿐입니다.”

“저는 그 사람이 당신을 죽이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임상언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살아있는 한 당신에게 아무 일도 생기지 않게 할 것입니다!”

이것은 그가 김서진과의 약속이니 반드시 지킬 것이다.

“걱정 마세요. 저는 그렇게 쉽게 죽지 않을 거예요!”

한소은은 가볍게 웃으며 오히려 그렇게 긴장하지 않았다.

그녀는 임상언에게 실험이 이미 성공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누구에게도 그렇게 안심하지 못하고 비밀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속에 숨기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임상언이 모르는 것이 그에게도 일종의 보호이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는 너무 많이 알면 알수록 위험해지기 쉽다.

“한소은 씨…….”

임상언은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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