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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3화

김서진의 확신에 찬 대답에 원철수는 조금 놀랐다.

“그렇게 확신해?”

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사실 자기와 한소은의 관계가 그렇게 좋지는 않더라도 그녀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자신이 그곳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왔으니, 자연히 그 안이 어떤 마굴인지 잘 안다.

하지만 김서진은 가벼운 말투로 한소은이 괜찮을 거라고 대답했다.

김서진이 더 이상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건지, 아니면 정말 그녀를 믿어서인지, 아니면 사실 그곳이 얼마나 위험한지 전혀 알지 모르는 것인지 원철수는 조금 헷갈렸다.

“아니, 어쩌면 당신이 잘 모를지 몰라. 당신도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그 조직을 알게 되었지만, 그 조직이 얼마나 악독한지는 상상도 할 수 없어. 그들은 사람을 잡아먹는 악마야. 거기는 지옥이야. 아니, 지옥보다 더 한 곳이란 말이야!”

원철수는 다급하게 말했다. 그는 김서진이 한소은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을까 봐 조금 걱정이었다.

“내 생각에는 한소은 씨가 빨리 그곳을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원철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김서진이 그의 말을 끊었다.

“소은 씨가 괜찮다고 말한 건 그녀가 확실히 괜찮아 서야. 적어도 현재로서는 안전해.”

“하지만…….”

원철수는 조금 멍해졌다. 계속 말하고 싶었지만, 김서진은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나는 당신이 거기서 얼마나 무서운 일을 당했는지 잘 알고 있어. 나를 믿어. 소은 씨는 당신 보다 그곳이 얼마나 무서운지 더 잘 알아.”

결국, 한소은은 원철수보다 그 실험실에 더 일찍 들어갔었다.

국내에서 이 실험을 시작하고 몰래 지하에 숨어 있을 때부터 한소은은 이미 그들과 접촉했었다.

그때는 실험실의 실체를 몰랐지만 이렇게 오래 머물기도 했고 그곳은 지금 그녀가 매우 필요했다. 게다가 임상언, 그리고…….

김서진은 한소은이 원철수보다 그 조직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런 한소은을 자신이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러나 그들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걱정하고, 두렵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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