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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1화

“열심히 하긴 했지!”

임상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처음으로 주효영의 말을 인정했다.

주효영이라는 사람을 그는 아주 싫어했다.

주효영은 악랄하고, 속셈도 깊고, 일을 하는 데 밑도 끝도 없고, 마음이 음침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녀는 확실히 노력했다.

적어도 실험에 대한 노력은 눈에 띄었다.

임상언은 항상 실험실에서 밤낮없이 실험을 하는 주효영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책을 뒤적거리거나 자료를 찾아보거나, 여태껏 그녀처럼 고생을 하는 여자를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왜! 하늘은 너무 불공평해!”

주효영은 두 손으로 책상 위를 두드리며 마음속의 불만을 표출했다.

그녀는 그렇게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지만, 한소은은 아무렇게나 했다.

“하지만 노력은 절대적인 재능 앞에 말할 가치도 없어.”

임상언이 담담하게 말했다.

주효영은 고개를 돌려 임상언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놀라움이 묻어 있었다.

임상언은 한숨을 푹 쉬며 말을 이어갔다.

“맞아, 당신은 노력하는 것뿐만 아니라 타고난 재능도 없지 않아 있어. 하지만 타고난 재능도 차이가 있지.”

“노력은 확실히 그 차이를 메울 수 있지만 절대적인 재능 앞에서는 이런 노력은 말할 가치도 없어.”

사실 아주 오래전에, 그는 이 사실을 알았다.

임상언도 힘든 나날을 견뎌낸 셈이다.

그는 사업을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누구보다 고생을 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사업에 재능이 있다고 자인했기 때문에 사업을 이렇게까지 키울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업이 커지면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그것을 돌파하기 어려웠고, 한참을 발버둥 쳤지만, 제자리걸음만 했고 하마터면 예전으로 돌아갈 뻔했다.

후에 그는 김서진을 만났다.

김서진은 한 두 마디 말로 그의 곤혹을 풀었다. 사로는 단번에 열렸고, 곤경에서 벗어났다.

나중에 그는 김서진의 생각과 높이가 자신보다 훨씬 높고, 그 생각과 안목은 타고난 차이로 자신이 노력해서 따라갈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김씨 그룹의 사업 판도 역시 자신이 평생 도달할 수 없는 높이라고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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