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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6화

향기에 익숙했던 한소은은 곧 이것이 사람을 잠재우는 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녀는 의식을 잃었다.

임상언은 차를 몰고 가속 페달을 최대로 밟았다.

그는 마음이 너무 급해서 그렇게 많은 것들을 생각 할 수 없었다.

실험은 성공했지만, 실험실의 다른 사람들은 이런 것을 알지 못했다.

그들은 여전히 일상적으로 해야 할 실험을 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평소와 같았다. 다만 임상언만이 지금 상황이 급박하다는 걸 안다.

김서진에게 급히 전화를 걸었으나 그는 받지 않았다. 임상언만 초조해 하며 미쳐 날뛰었다.

‘김서진, 이런 중요한 시간에 왜 전화를 안 받는 거야!’

지금, 이 순간 김서진도 바빠서 전화를 받을 시간이 없다는 걸 임상언은 몰랐다.

원청현이 또 발작을 일으켰고 원철수 혼자서 그를 통제할 수가 없었다.

김준도 이유 모를 미열이 나기 시작했고 정원의 가사 도우미들도 상황이 악화되었다.

밖에서 김서진의 측근이 그들을 지키고 있지만, 이 정원에서 어떤 끔찍한 일들을 겪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임상언은 액셀을 끝까지 밟으며 곧장 회사로 향했다.

그는 김서진이 전화를 받지 않아 회사에서 회의를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허탕을 쳤다.

김서진이 벌써 며칠째 회사에 나가지 않았고 재택근무만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행히도, 회사 쪽에서 비서를 통해 지금 김서진이 밖에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구체적인 행방은 알 수 없었다.

임상언이 김씨 그룹에서 나올 때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가는 것을 보며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

지금 김서진이 어디에 갔는지 알 수 없다. 집에도 없는 것은 분명했고 연락도 되지 않았다.

지금 한소은은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다. 만약 주효영의 말처럼 한소은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임상언은 정말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

그가 어찌할 바를 몰라 할 때, 전화가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보니, 김서진의 번호가 번쩍였다. 임상언은 순간 흥분하여 전화를 받았다.

“이봐, 드디어 전화를 받았구나!”

김서진의 목소리는 약간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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