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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9화

“하지만 지금 상황이 명확하지 않은데 이렇게 섣불리 나간다면 리스크가 엄청나게 클 거야. 만약 밖에 나간다면…….”

원철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서진은 그의 말을 끊었다.

“밖이 아직도 평안할 거라고 생각해?”

원철수은 할 말을 잃었다.

“형세는 매일 변하고 있어. 더군다나 어르신도 고독이 확실하지 않다고 했었잖아. 지금은 이것이 바이러스인지 고독인지 알 수 없어. 하지만 만약 나가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곧 더 많은 이름 모를 바이러스가 사회에 유출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더욱 수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알아.”

김서진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얼굴이 굳어지자 원철수는 그를 붙잡으려다 천천히 손을 내려놓았다.

사실 원철수는 그 신비롭고 악랄한 조직이 한 종류의 바이러스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의 종류와 복잡성이 그의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마음속에 잘 알고 있었다.

당시 그가 그 실험을 보고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고 김서진은 그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나도 알아. 지금 당신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수하고 있다는 걸. 우리 모두 같은 스트레스를 감수하고 있어.”

김서진은 손을 들어 가볍게 원철수의 어깨를 두드렸다.

“알았어. 막지 않을게. 하지만 꼭 외부의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기억해야 해.”

원철수가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바이러스에 대해 그는 여전히 걱정하고 있었다.

결국 자신이 바이러스의 발원지였다. 그것이 바이러스든 고독이든, 아니면 그들이 모르는 다른 무엇이든, 발원지는 자신이다. 그건 절대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죄책감과 깊은 자책감은 육체적으로 고통받는 것보다 더 그를 괴롭게 했다.

이 조직은 인간을 괴롭히고 고통에 빠뜨리는 법을 정말 잘 안다.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고통을 준다. 정신적인 고통은 육체적인 고통보다 백배, 천 배 더 심했다.

“나도 알아.”

김서진은 원철수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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