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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3화

“저…….”

김서진은 진가연이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고개를 들어 방안을 바라보았다.

‘설마 여기까지 CCTV를 설치하지는 않았겠지.’

하지만 경험으로 봤을 때 분명 설치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진가연의 반응은 너무 이상했다.

눈살을 찌푸리며 그는 가볍게 방문을 잡아당겼다. 문이 ‘쾅-’하고 닫히는 소리와 함께 그는 말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만약 여기가 불편하다면 장소를 바꿔서 말해도 돼. 어떻게 된 일인지 똑똑히 얘기해야 해.”

잠시 멈추었다가 김서진은 다시 말했다.

“넌 더 이상 숨길 수 없어.”

입을 삐죽거리고 진가연은 큰소리로 울고 싶었지만 그래도 참았다.

진가연은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고 말했다.

“서진 오빠, 우리 장소를 바꿔서 이야기해요.”

“그래, 너도 아직 아무것도 못 먹었지. 나도 안 먹었어. 우리 가서 뭐 좀 먹으면서 이야기하자.”

김서진은 말하면서 다시 주위를 둘러보고는 진가연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진가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걱정이 많은 듯 침묵을 지켰다. 김서진도 더 이상 물어보지 않고 그녀에게 조정의 공간을 주었다.

다만, 지금 상황을 봤을 때 확실히 점점 복잡해지고 있었다.

‘진정기가 어떻게 실종되었을까? 그리고 만약 정말 실종되었다면, 왜 자신에게 바로 알리지 않고 숨기고 있었을까?’

고개를 돌려 진가연을 한 번 쳐다보았다. 그녀는 단지 머리를 창문에 기대고 조용히 밖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서진은 근처의 식당을 선택했다. 여기는 음식이 비교적 독특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 아니라, 이곳은 조용하고 은밀하여 이야기를 나누기에 가장 적합했다. 게다가 이곳은 그의 회사 명의로 되어 있었다.

룸을 골라 요리를 내오게 한 후 진가연에게 말하도록 재촉하지 않고 먼저 음식을 좀 먹으라고 하였다.

항상 먹는 것을 거절할 수 없었지만 진가연은 지금 확실히 입맛이 조금도 없었다. 진가연은 그냥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고,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망설임 끝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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