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52화

“여기에 충성스러운 사람은 없어. 모두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있지. 그러나 적어도 우리의 목적은, 이 실험이 성공할 수 있기 위함이야. 하지만 당신과 한소은은 달라. 당신들은 이 실험을 파괴하려고 온 거잖아. 당신들 말고는 누가 하겠어!”

“이런 근거 없는 추측은 전혀 의미가 없어!”

임상언은 돌아섰다. 그는 더 이상 주효영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주효영은 정말 그들이 한 짓을 알았을 수도 있고, 혹은 추측으로 임상언이 자기 입으로 말하게 하려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건 다 시간을 낭비하는 짓이다.

“의미가 있든 없든 중요하지 않아. 어차피 보스는 버려진 바둑알일 뿐이야. 실험은 성공했고 이제 당신, 나, 보스 모두 버려졌어.”

주효영이 갑자기 미친 듯 웃기 시작했다.

그녀의 상태는 약간 광기 적이었고, 필사적으로 웃으며 책상에 엎드렸다.

살면서 일어난 우스운 일들을 모두 생각해 낸 것 같았다.

임상언의 마음에 와닿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실험이 성공했고 조직의 목적이 달성되었다.

이제 모든 사람은 버림받았다.

하지만 임상언은 조직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도 아직 파악하지 못했고 마음속에서 깊은 슬픔이 솟아났다.

“네 말대로라면 너나 나나 똑같아. 비웃을 게 뭐가 있어? 이렇게 싸우는 것도 의미가 없지 않나?”

임상언은 씁쓸한 말투로 말했다.

“그저 서로를 다치게 하는 것일 뿐이야.”

이 말을 마치고 임상언은 몸을 돌려 나가려 했다.

다만 한 걸음 내디뎠을 때 주효영이 그의 뒤에서 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릭이 한소은을 어디로 데리고 갔는지 알아?”

“더 높은 보스를 만나러 가는 거겠지.”

임상언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소은은 실험을 성공적으로 해냈어. 위의 사람들이 이렇게 그녀를 중요하게 생각하니 자연히 만나봐야 하겠지.”

“큭큭…….”

주효영이 차갑게 웃었다.

“당신은 정말 순진해.”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 실험은 완전한 성공한 건 아니야. 아직 마지막 단계가 남아있어. 마지막 단계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

주효영은 의미심장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