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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9화

어르신의 몸에 원래 부풀어 있었던 혹이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기뻐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곧 피부 아래에서 미세한 것이 빠르게 헤엄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의 속도는 매우 빨랐고 한두 개가 아닌 것 같았으며 마치…… 혈관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원철수는 어안이 벙벙하여 쳐다볼 수밖에 없었고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둘째 할아버지, 이건…….”

어르신은 눈썹을 찡그리며 괴로워하셨다. 비록 아랫입술을 깨물며 애써 참으려 했지만 더 이상 견디지 못하여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김서진은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원철수가 아무런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실 그를 탓할 수도 없었다. 아무래도 이 짧은 시간 동안 그가 본 것으로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은 터무니없는 이야기였다.

이제 유일한 희망은 어르신 자신에게 있다.

어쩌면 어르신 자신에게 방법이 있거나 혹은 시간을 끌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면 한소은 쪽의 일이 해결되어 달려온 후 다시 더 좋은 해결 방안이 있는지 의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르신은 눈살을 찌푸리고 얼굴에 이미 굵은 땀방울이 맺혀 한 글자도 말하지 못했다.

김서진은 모서리에 있는 거즈와 가위를 언뜻 보았는데, 아마도 원철수가 미리 준비한 것 같았다.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거즈로 재빨리 어르신의 손목 상처 부위를 몇 번 묶고 가위로 자른 후, 다시 어르신의 몸을 지탱하여 반쯤 기대고 앉게 했다.

모든 것을 마친 후 원철수도 충격에서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자신의 손목의 상처를 묶은 후 몸을 돌려 작은 병에서 알약 하나를 부어 원 어르신의 입에 넣었다.

“괜찮으세요?”

김서진은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지금 이 물건은 그들의 지식의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원철수가 방금 위험을 무릅쓰는 방법은 분명히 쓸모가 없었고 또 어르신께 무엇인지도 모르는 알약을 먹여서 김서진은 매우 걱정했다.

“문제없어요.”

원철수는 단호하게 대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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