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 Chapter 1691 - Chapter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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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1화

“에이…….” 긴 한숨을 내쉬며 원청경은 양손에 지팡이를 짚고 느릿느릿 걸터앉았다.“이럴 수가!”그는 고개를 돌려 원철수를 바라보았다.“얘야, 걱정 마, 너의 둘째 할아버지가 반드시 널 고쳐줄 거야!”“난 그런 말 한적 없어요!”옆에 있던 원 어르신이 바로 부인했다.원청경은 웃으며 그 말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젊었을 때는 어리고 의기양양해서 한두 마디 말에 항상 격노해서 시비하고 싸웠지만 이제 나이가 많아서 입이 무겁고 마음이 여린 동생의 성질을 한 눈에 꿰뚫어볼 수 있었다.말을 그렇게 하지만 원철수가 다치지 않게 묶어 놓은 것으로부터 마음이 말과 같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만약 정말 내버려둔다면 처음부터 원철수를 구해오지 않았을 것이고, 그들에게 전화 통화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왜 웃어요!”원청경의 웃는 모습을 보니 유난히 눈이 부셔서 원 어르신이 약간 노하여 말씀하셨다.“너 지금도 날 용서할 수 없는 거야? 뭐 내 잘못인데 할 수 없지, 그때 내가 너무 과격하고 소심했어, 네가 날 어떻게 욕하고 복수하든 상관없어, 근데 자신만은 놓아주라.”“내가!”원 어르신은 눈을 부릅뜨고 얼굴을 찡그렸다.“내가 언제 뭐라고 했어!”“아니면 됐어, 너 여전히 어렸을 때처럼 말과 마음이 달라!”원청경은 피곤했지만 마음속으로 즐거웠다. 그의 주름살은 모두 뒤엉켜 있었고, 얼굴에는 웃음기가 짙어 마치 오래 전의 일이 생각난 듯했다.원래 화를 내고 욕을 하려던 원 어르신은 그 웃음에 말을 다시 삼켰다.“내 참!”그는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 높여 말했다.“그만 웃지, 이 녀석 몸에 있는 바이러스 나도 아직 몰라요, 적어도 맥상으로는 아무 문제도 없어요! 발작할 때 내면이 약하고, 겉이 강한 건 아주 비정상적인 거라 나도…….”“널 믿어!”그의 말을 끊고, 원청경이 느릿느릿 말했다.“나 그런 걸 몰라, 근데 네가 내 동생이니 넌 믿을게!”“…….”원 어르신은 잠시 멍해 있다가 얼굴을 돌려 이를 갈았다.‘내 참, 지금 뭘 하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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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2화

전화를 하고 나서 화를 참지 못한 김채림은 원래 화를 내며 방에 들어왔는데 아들 보는 순간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아들, 네가 고생이야!”김채림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마음 아파하며 원철수를 안았다.쇠사슬이 학대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쇠사슬은 감히 다시 움직일 수 없었고, 차가운 사슬을 사이에 두고 원철수의 몸에 엎드려 있었다.“배고프지 않아?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엄마가 다 해줄게, 우리 아들 춥겠다, 엄마가…….”“마음이 놓이지 않으면 그냥 데려가.”원 어르신은 원래 속이 불편한데 그녀의 수다를 듣고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원청경은 그냥 웃으며 아들을 돌아보았다.“어떻게 됐어?”“경찰에 신고했어요! 원래 철수가 가서 진술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이 이러니까 그쪽에 설명하고 여기에 오기로 했어요. 주씨 집안은 이미 사람 붙였으니 잠시 후 제가 직접 가보려고요.”평소 그 사람들과 볼 일은 없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건 아니다.지금 아들이 이런 일을 당했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원씨 가문도 제경에서 알아봐 주는 가문이다. 비록 이 세대에 이르러 쇠락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선조가 쌓은 덕이 있고, 신의까지 있어 한의학계에서 여전히 지위와 명성이 높으며, 그에 힘입어 명성도 높아졌다.최근 몇 년 동안 큰 사업을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유가 있고, 누구에게 빌붙으면서 살아가지 않았다. 그런다고 해서 당하고 참을 수는 없었다.“그래.”원청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원 어르신은 이 일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이런 싸움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비록 자신이 의술을 행한 동안 여러 고관 권력자들과의 교제를 많이 했어도, 결코 끼어들지는 않았다. 그런 것들이 너무 싫었다.게다가 지금 원상철이 하고 있으니, 그가 개입할 필요도 없다.“그럼 우리…….”원상철이 말을 멈추고 원청경을 보았다.원청경이 가볍게 기침을 했다.“이제 무슨 상황인 것도 알았고,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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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3화

주현철은 요 며칠 동안 백신 기지 일로 바빠서 다른 건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유해나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집안의 물건들이 밖으로 나와 마당에 버려져 있는 것을 보았다. 거기에 치우는 사람도 있었다. 유해나가 소리쳤다.“이게 무슨 짓이야? 누가 감히 내 물건을 던져!”“나야!”허리를 차고 주현철이 마당에 서서 당당하게 말했다. 그리고 다시 웃으며 그녀를 향해 다가가 속삭였다.“오래된 건 버려야 새것으로 바꿀 때 편하잖아!”“새걸로? 뭘 바꿔요?”유해나가 이해하지 못한 듯 물었다. 정성을 다해 고른 소파가 다 들어올려지는 것을 보고 급히 막으려 하였다. “누가 당신들 버리게 한 거야, 아직 좋은 건데!”“좋긴 뭐가 좋아, 더 좋은 게 있어!”그녀를 붙잡고 주현철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지금 우리 어떤 신분이야, 이런 건 우리에게 안 어울려, 그냥 다 버리야 새 집으로 이사할 때도 편해!”“새 집이요?”“그래, 내가 시중에 좋은 집을 봐 두었는데 인테리어가 정말 죽여줘, 이런 건 그냥 버리고 나중에 싹 다 마호가니 가구로 바꾸자, 귀티 나잖아!”그의 말을 듣고 유해나의 눈도 밝아졌다. 그러나 그것도 한순간이다. 유해나가 곧 팔꿈치로 주현철을 쳤다.“됐어요, 당신 그게 얼마인지는 알아요? 산다고? 그만 뻥치시지!”콧방귀를 뀌고는 허리를 비틀며 그 사람들을 막으려 했다. 낡은 것을 버렸는데 새것을 사지 못하면 그땐 정말 게도 구럭도 다 잃은 셈이다.“에이…… 네가 뭘 알아!”주현철이 다시 유해나를 끌어당겼다. 주위를 둘러보더니 그녀를 옆으로 끌어당기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기지 그 일 정식 운영에 들어갔어, 위에서 돈 도 내렸고, 이번 물건이 나오게 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그때 우리가 번 돈…… 집 한 채가 아니라 3채라도 살 수 있을 거야!”그 말에 유해나는 정신이 확 들고 목소리도 같이 떨렸다.“정말?!”“그렇다니까!”주현철이 유해나를 흘겨보았다. 마치 대공신이라도 된 듯 뽐내며 말했다.“백신이 정식 투입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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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4화

“지금 날 차버리고 다른 여자라도 찾겠다는 거예요?”느낌이 이상하여 유해나가 바로 소리질렀다.“당신 이래도 되는 거예요! 아직 어떻게 된 것도 아닌데 어떻게 벌써부터 조강처를 버릴 생각을 해요?! 애초 내가 당신을 따라다니며 얼마나 고생했는데, 근데 지금…….”“무슨 헛소리야!”주현철이 그녀의 입을 홱 틀어막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변에 그래도 듣는 사람이 많았다. “당신 호강하고 싶으면 그냥 내가 한 말 잘 들어, 소리지르지 말고.”그에게 가려진 순간 목소리가 한결 작아졌고 유해나도 조용해졌다.유해나는 얼굴을 찡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 동안 침묵하다가 다시 말했다.“원가를 줄이려고 하면 일 깔끔하게 진행해요, 남에게 꼬리 잡히지 말고, 그리고…… 이 일 효영도 알아요? 걔가 품질 쪽을 담당하고 있다던데, 만약에…….”“걱정 마, 효영이 똑똑해, 그런 건 너보다 더 잘 알아! 이 아이디어도 효영이가 알려줬어!”주현철이 쩌금거렸다. ‘딸 자식 하나는 잘 나았다니까.’ 비록 많은 문제를 일으켰지만 그래도 중요한 순간에는 써먹을 수 있다.진기정도 해결했고, 이런 돈 버는 방법도 생각했으니 말이다.“효영이 생각이라고요?”유해나가 매우 의아했다. 딸이 제안한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그럼…… 효영이는?”“요즘 또 무슨 실험을 하고 있던데, 바쁘니 방해하지 말래.”손을 내저으며 주현철이 아무렇지 않은 듯 답했다. 평소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주효영은 줄곧 독립적이어서 유학 후 집에도 연락이 뜸한 편이다. 가끔 그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면 매우 짜증을 내며 실험 중이라고 하고, 더 물어보면 말해도 모른다고 답했다. 그래서 자주 묻는 편은 아니다.어쨌든 메달을 딴 것으로 자랑은 충분히 할 수 있었다.근데 유해나는 걱정이 많았다.“실험이요? 효영이네 실험기지 그거 접은 거 아니었어요? 백신 기지 연구개발도 끝나고 바로 생산에 들어갈 건데 또 뭘 해야 되죠, 그 실험 좀 쉬었다 하면 안 되나요?”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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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5화

“뭐라고요?! 폐공장?”“당신은 어떻게 효영에게 버려진 공장을 줄 수 있어요! 거기 환경이 얼마나 악한데, 그보다 좋은 공장 많으면서 왜 하필 그런 걸 줘요!”유해나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당장 바꿔주세요, 그걸 아껴서 뭘 하겠다고!”비난에 주현철은 연신 억울함을 호소했다.“내 참, 그건 효영이가 달래서 준 거야, 폐기한 공장에서 실험하는 게 더 좋다는데 내가 뭐라고 하겠어! 내가 아무리 쪼잔하다고 해도 딸에게도 그러겠어?”“효영이가…….”주효영이 원한다고 하니 유해나도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화가 치밀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주효영 본인이 지정한 것이면 누구든 말릴 수 없었다.“효영이도 참, 무슨 생각을 하는지!”한숨을 쉬고 나서 사람들이 집 안에서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을 보고 유해나가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만해! 낡은 걸 바꾸기는 하지만 다 들어가면 어떻해, 다 내려놔!”유해나가 퉁명스럽게 말했다.다른 사람들은 옮겨야 할지, 놓아야 할지 몰라 서로 쳐다보다가 그녀 뒤에 있는 주현철을 바라보았다.주현철은 아내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맞서지 않고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그 물건들 다 치우고 팔아서 새것으로 바꿔!”“네!”사람들이 줄줄이 나갔다.그때 집사가 밖에서 허둥지둥 뛰어 들어왔다.“저기, 누가 아가씨를 찾으세요!”“효영이를? 찾으면 찾았지 왜 놀래!”주현철이 눈살을 찌푸렸다.“밖에 누구야? 아가씨 무슨 신분인데 개나 소나 찾으면 다 만나줘?”입으로는 그렇게 말하지만 속으로는 좀 궁금했다.몇 년 동안 누군가가 주효영을 찾는 경우 거의 없었다. 공부할 때부터 친구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았다. 전에 친구가 있으면 집에 초대해도 된다고 말했지만, 주효영은 대답만 하고 계속 아무 얘기 없었다. 나중에 공부하러 해외로 나가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가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 누군가가 먼저 찾아오다니, 이건 매우 드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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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6화

주현철이 눈을 가늘게 떴다. 분명 눈 익은 사람인데 생각이 나지 않았다.“당신은…….”“주 사장, 당신 정말 좋은 딸을 뒀어! 허허…….”비웃음과 경멸로 가득 찬 두 번의 냉소, 그를 바라보는 눈빛은 더욱 차가웠다. 마치 사람을 잡아먹을 것만 같은 눈빛이다.“당신들이 뭔데 감히 우리 집에 와서 행패를 부려! 우리 집 만만하다고 생각해?!”유해나가 화내며 말했다. 다른 사람이 딸을 헐뜯는 것을 들을 수 없었다.‘지금 이 사람들 데리고 와서 싸움질이라도 할 셈인가? 무슨 집안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정말 담도 커!’“당신네 집이 만만하지 않으면 우리 집이 만만해? 오늘 주효영 그 살인자를 내놓지 않으면 우리도 이대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이번에는 여자의 목소리이다. 바로 유해나의 맞은편에 서서 그녀와 맞서 싸웠다.안 그래도 유해나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이 말을 듣고 바로 터졌다. “누가 살인자야! 너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너…… 김채림???”확실하지 않아 조금 망설였지만 인상은 있었다.김채림이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기억은 하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주효영은?”그녀의 말을 듣고서야 유해나는 정신을 차리고 얼른 손을 뻗어 그녀를 막았다.“뭐 하는 거야! 여기 어디라고 사람을 데리고 들어와, 그리고 살인자는 또 뭐고, 당신 원씨 가문이지만 우리도 만만치 않아! 자꾸 이러면 경찰에 신고해서 당신들을 모두 깜방에 처넣을 거야!”유해나는 그들이 민가에 무단 침입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개가 넘쳤다. 게다가, 그들 뒤에는 지금 진정기가 버티고 있고, 허리가 매우 튼튼하다. “좋아! 그럼 경찰 불러, 누가 누굴 잡을지 한번 보자고!”유해나를 곁눈질하며 김채림의 얼굴에는 섬뜩한 미소가 흘렀다. 차가운 눈빛은 유해나도 참지 못하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어찌된 일인지 그들 부부는 살기를 띠고 온 것 같았다. 마치 무슨 깊은 원한이 있어서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하는 모습이다.원상철 부부를 알아본 주현철의 태도는 한결 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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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7화

“뭘 말해!”유해나가 맞짱 섰다.“왜 그래야 하는데, 당신들이 그렇게 말하면 그게 사실이야?! 증거는? 납치했다는 증거 있으면 내 놔!”“증거?”원상철이 냉소하였다.“우리 철수가 바로 그 증거야! 지금 치료 중이고, 철수가 직접 목격한 건데 가짜겠어? 오늘 주효영을 내놓지 않으면 이 일 끝나지 않을 거야! 당신들 진정기 부장을 꺼내도 소용없어! 누가 와도 안 돼!”오기 전에 원상철은 이미 해야 할 준비 작업을 다 마쳤다. 경찰서에서 신고를 했을 뿐만 아니라, 진정기 손에서 가려질까 봐 상부에 보고도 했다.비록 진정기는 항상 정직하며 평판이 좋았지만 얼마 전 그 백신 프로젝트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인심이 떨어져 자신도 진정이랑 친하지 않아, 한 손만 남겨도 틀림이 없습니다. 게다가 사람일은 모르는 거라 진정기와도 친하지 않으니 한 수 남겨두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원상철이 먼저 진정기를 꺼낸 것을 듣고 주현철은 갑자기 이 일이 좀 까다롭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 믿는 구석이 있어 이렇게 덤비는 것이 틀림없다.“화내지 마세요!”그는 조금 누그러진 어조로 말했다.“일이 밝혀지기 전에 다들 원수 아니잖습니까, 당신이 아들을 믿는 것처럼 우리도 딸을 믿어요, 아니면 한자리에 불러서 대놓고 말해보는 게 어때요?”말을 마치고 원철수는 자기 아내에게 곁눈질했다.유해나가 곧 알아차렸다. 어찌 되었든 간에 먼저 주효영에게 알리고 그녀에게 준비할 시간을 줘야 했다. 이 미친 원씨 집안 사람들이 정말 그녀를 찾아갈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좋아, 그럼 주효영을 먼저 불러내!”원상철은 사람을 시켜 계속 지켜보고 있었고, 주효영이 집에 들어갔다는 걸 보고 받은 후 사람을 불러 이 집 문을 막았다.‘지금 내놓지 않으면 이곳을 싹 다 뒤집어서라도 찾을 거야!’주현철이 웃으며 말했다.“우리가 내놓지 않는 게 아니라 주효영이 정말 집에 없어요, 애가 실험에 푹 빠져서 며칠동안 집에 발붙이지 않았거든요, 믿지 못하겠으면 우리 와이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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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8화

“그 말은 우리가 직접 뒤져도 된 다는 말인가? 당신 사람을 내놓지 않으면 우리도 움직일 수밖에 없어!”원상철은 주현철이 사람을 내놓지 않는 것을 확신하고 손을 흔들자 뒤에 있던 사람들이 몰려왔다.상황을 지켜본 주현철이 이내 굳은 얼굴로 외쳤다.“왜 우리 집에 사람 없을 것 같아요?”주씨 저택에도 경호원이 있었다. 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곧 누군가가 다가와 막았다. 갑자기 두 무리의 사람들이 마주보고 대치하면서 곧 싸움이 날 것 같았다.유해나는 얼굴을 찡그리며 뒤로 물러나 전화를 걸었다.지금 이 상황에서 먼저 주효영에게 돌아오지 말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원씨 집안 사람도 미쳤는지 여기에 와서 행패 부리는데 주효영이 이대로 돌아오면 반드시 손해를 볼 것이다. 유해나는 조용히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이쪽의 동정을 주시하면서 초조하게 기다렸지만 전화는 통하지 않았고, 그녀도 급해 땀방울이 흘러내렸다.안 그래도 주씨 부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던 김채림은 유해나가 언뜻 옆쪽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보고 손에 핸드폰까지 쥐고 있으니 어떻게 된 일인지 바로 알아차렸다.“당신!”유해나의 손목을 잡고 힘껏 비틀었다.“지금 뭐 하는 거야?!”갑자기 손이 잡히자 유해나는 어리둥절해졌고, 이어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뭐 하는 거야! 감히 내 손을 잡아?!”“몰래 전화해서 도망가게 하려고? 그건 안 돼지!”콧방귀를 뀌며 김채림은 필사적으로 그녀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은 핸드폰을 빼앗았다.유해나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두 여인이 서로 달라붙어 쌈박질 했다. “원상철 너, 너무 심하게 굴지 마!”아내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 주현철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누가 할 소리!”한 걸음 앞서서 그와 눈을 마주치며 원상철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인정 못하면 그냥 사람을 불러내 물어보시든가!”“효영이 여기 없다니까!”힘껏 소리를 지르며 그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당신 이러는 거 일을 키우는 거야, 내가 법원에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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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9화

“누가 감히 내 집을 건드려!”주현철도 급했다. 방금 사람들은 어디서 났는지, 언제 들어갔는지 전혀 몰랐다. 지금 원상철은 대놓고 이렇게 많은 부하들 앞에서 그의 집을 수색하려 하는데 만약 정말로 성공하면 그도 완전한 체면 상실이다.갑자기 원상철의 앞에 서서 그와 마주보면서 눈을 부릅뜨고 누구도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한편 유해나와 김채림은 여전히 싸움질이다. 두 사람은 서로 잡고 뜯으며 서로 얽혀 있었다. 이때 빼앗은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두 사람 모두 멍하니 있다가 더 심하게 빼앗았다.유해나는 손가락으로 꽉 쥐어서 핸드폰을 빼앗기지 않았다. 그리고 가까스로 빠져나와 한쪽으로 비켜서 수화기를 눌렀다. “여보세요? 여보세요?”“뭐라고?”겁에 질린 얼굴과 갑자기 높아진 목소리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유해나한테로 집중되었다. 다시 한번 달려들어 휴대전화를 빼앗으려는 김채림조차 어리둥절해져서 그 자리에 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다시 한번 말해봐?! 그게 무슨 개소리야!”유해나는 버럭 화를 내며 전화를 뚝 끊었다.그러나 모두가 유해나가 떨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얼굴의 근육은 걷잡을 수 없이 떨리고 있었고, 영혼이 빨려 들어간 듯 눈빛은 허전했다.“누구 전화야?”아내의 기색이 안 좋아 보이자 주현철이 입을 열었다.남편의 목소리에 깨어난 주 부인은 멍하니 고개를 돌려 자신의 남편을 바라보았다. 눈을 깜박이고 입을 벌리더니 갑자기 이를 악물었다. “사기꾼! 사기꾼이예요!”주현철이 믿었다.“사기꾼인데 왜 그렇게 흥분해? 신경 쓰지 마, 요즘 세상에는 입만 열면 욕지거리 하는 사람도 있어, 무슨 사람이든 두려워할 거 없어, 다 처리할 수 있으니까. 형부한테 전화해서 집에 미친개 몇 마리가 왔다고 해, 경찰서한테 미리 귀띔도 해주…….”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휴대전화도 울리기 시작했다. 벨이 울렸을 때 유해나는 충격을 받아 놀란 듯했다.얼굴을 찡그리며 주현철은 핸드폰을 꺼내서 막 받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달려드는 유해나에게 눌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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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0화

“개소리 그만하고, 나…….”핸드폰 벨이 계속 울렸고, 주현철은 이를 악물었다. 그를 약 올리려고 하는 것은 알겠지만 이 일 또한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 아니다. 주현철도 의문스러웠다. 그러나 주효영이 이런 일을 저지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전화를 누르고 스피커를 켠 다음 먼저 말했다.“효영아, 너 지금 실험 중이니? 바빠도 건강은 챙겨야 해! 참, 원씨 집안의 어른들이 널 찾아와 뭘 좀 물고 싶다고 하던데…….”그는 원래 주효영에게 곁에 사람이 있으니 말 조심해라는 뜻을 전달하고 싶었는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저쪽에서 낯선 목소리가 급히 그의 말을 끊었다.“저예요! 아가씨 사고 났어요!”주현철을 멍하니 잠시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멀뚱멀뚱 원상철을 쳐다보더니 그제서야 이 말이 전화에 나오는 사람이 한 말이라는 것을 반응했다.“뭐라고?”고개를 숙이고 핸드폰을 들여다보았다.“아가씨 사고 났다고요! 공장 건물에 폭발이 나서 아가씨가…… 탈출하지 못하고 그만…… 아까 사모님께 전화했는데 믿지 않아서, 저…….”그는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주변에서는 소방차와 경찰차의 시끄러운 경적소리, 혼잡한 소란이 번져 나오고 있었다. 바람이 소리를 지르며 휘몰아치고, 여러 명의 목소리와 함성이 어우러져 귀를 찢는 소리가 되었다.주현철은 온 몸이 마비된 것처럼 느껴졌다. 마치 어떤 무거운 것이 머리 위로 쏟아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옆에 있던 유해나가 갑자기 꽥 소리를 지르며 달려와 휴대전화를 껴안고 수화기에 대고 소리질렀다.“거짓말! 거짓말! 너 누가 시킨 거야, 왜 우리 효영이를 저주해! 말해, 말해…….”“사모님, 저예요, 저…….”저쪽은 억울해 보였다. “빨리 와 보세요, 경찰이 이미 도착했습니다. 이쪽…….”주씨 두 부부도 그렇고, 원상철 부부도 그 자리에 멍하니 있었다.두 사람은 서로를 한 번 쳐다보았고, 서로의 눈에서 의심을 알아차렸다.‘이게 우연일까?’그들은 분명 주효영에게 따지고자 여길 왔는데 하필 이때 주효영이 사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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