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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5화

“뭐라고요?! 폐공장?”

“당신은 어떻게 효영에게 버려진 공장을 줄 수 있어요! 거기 환경이 얼마나 악한데, 그보다 좋은 공장 많으면서 왜 하필 그런 걸 줘요!”

유해나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당장 바꿔주세요, 그걸 아껴서 뭘 하겠다고!”

비난에 주현철은 연신 억울함을 호소했다.

“내 참, 그건 효영이가 달래서 준 거야, 폐기한 공장에서 실험하는 게 더 좋다는데 내가 뭐라고 하겠어! 내가 아무리 쪼잔하다고 해도 딸에게도 그러겠어?”

“효영이가…….”

주효영이 원한다고 하니 유해나도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화가 치밀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주효영 본인이 지정한 것이면 누구든 말릴 수 없었다.

“효영이도 참,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숨을 쉬고 나서 사람들이 집 안에서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을 보고 유해나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만해! 낡은 걸 바꾸기는 하지만 다 들어가면 어떻해, 다 내려놔!”

유해나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옮겨야 할지, 놓아야 할지 몰라 서로 쳐다보다가 그녀 뒤에 있는 주현철을 바라보았다.

주현철은 아내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맞서지 않고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그 물건들 다 치우고 팔아서 새것으로 바꿔!”

“네!”

사람들이 줄줄이 나갔다.

그때 집사가 밖에서 허둥지둥 뛰어 들어왔다.

“저기, 누가 아가씨를 찾으세요!”

“효영이를? 찾으면 찾았지 왜 놀래!”

주현철이 눈살을 찌푸렸다.

“밖에 누구야? 아가씨 무슨 신분인데 개나 소나 찾으면 다 만나줘?”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지만 속으로는 좀 궁금했다.

몇 년 동안 누군가가 주효영을 찾는 경우 거의 없었다. 공부할 때부터 친구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았다. 전에 친구가 있으면 집에 초대해도 된다고 말했지만, 주효영은 대답만 하고 계속 아무 얘기 없었다. 나중에 공부하러 해외로 나가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가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 누군가가 먼저 찾아오다니, 이건 매우 드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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