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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8화

“그 말은 우리가 직접 뒤져도 된 다는 말인가? 당신 사람을 내놓지 않으면 우리도 움직일 수밖에 없어!”

원상철은 주현철이 사람을 내놓지 않는 것을 확신하고 손을 흔들자 뒤에 있던 사람들이 몰려왔다.

상황을 지켜본 주현철이 이내 굳은 얼굴로 외쳤다.

“왜 우리 집에 사람 없을 것 같아요?”

주씨 저택에도 경호원이 있었다. 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곧 누군가가 다가와 막았다. 갑자기 두 무리의 사람들이 마주보고 대치하면서 곧 싸움이 날 것 같았다.

유해나는 얼굴을 찡그리며 뒤로 물러나 전화를 걸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먼저 주효영에게 돌아오지 말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원씨 집안 사람도 미쳤는지 여기에 와서 행패 부리는데 주효영이 이대로 돌아오면 반드시 손해를 볼 것이다.

유해나는 조용히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이쪽의 동정을 주시하면서 초조하게 기다렸지만 전화는 통하지 않았고, 그녀도 급해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안 그래도 주씨 부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던 김채림은 유해나가 언뜻 옆쪽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보고 손에 핸드폰까지 쥐고 있으니 어떻게 된 일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당신!”

유해나의 손목을 잡고 힘껏 비틀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갑자기 손이 잡히자 유해나는 어리둥절해졌고, 이어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뭐 하는 거야! 감히 내 손을 잡아?!”

“몰래 전화해서 도망가게 하려고? 그건 안 돼지!”

콧방귀를 뀌며 김채림은 필사적으로 그녀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은 핸드폰을 빼앗았다.

유해나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두 여인이 서로 달라붙어 쌈박질 했다.

“원상철 너, 너무 심하게 굴지 마!”

아내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 주현철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누가 할 소리!”

한 걸음 앞서서 그와 눈을 마주치며 원상철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인정 못하면 그냥 사람을 불러내 물어보시든가!”

“효영이 여기 없다니까!”

힘껏 소리를 지르며 그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당신 이러는 거 일을 키우는 거야, 내가 법원에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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