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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9화

“누가 감히 내 집을 건드려!”

주현철도 급했다. 방금 사람들은 어디서 났는지, 언제 들어갔는지 전혀 몰랐다. 지금 원상철은 대놓고 이렇게 많은 부하들 앞에서 그의 집을 수색하려 하는데 만약 정말로 성공하면 그도 완전한 체면 상실이다.

갑자기 원상철의 앞에 서서 그와 마주보면서 눈을 부릅뜨고 누구도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한편 유해나와 김채림은 여전히 싸움질이다. 두 사람은 서로 잡고 뜯으며 서로 얽혀 있었다. 이때 빼앗은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두 사람 모두 멍하니 있다가 더 심하게 빼앗았다.

유해나는 손가락으로 꽉 쥐어서 핸드폰을 빼앗기지 않았다. 그리고 가까스로 빠져나와 한쪽으로 비켜서 수화기를 눌렀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뭐라고?”

겁에 질린 얼굴과 갑자기 높아진 목소리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유해나한테로 집중되었다.

다시 한번 달려들어 휴대전화를 빼앗으려는 김채림조차 어리둥절해져서 그 자리에 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다시 한번 말해봐?! 그게 무슨 개소리야!”

유해나는 버럭 화를 내며 전화를 뚝 끊었다.

그러나 모두가 유해나가 떨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얼굴의 근육은 걷잡을 수 없이 떨리고 있었고, 영혼이 빨려 들어간 듯 눈빛은 허전했다.

“누구 전화야?”

아내의 기색이 안 좋아 보이자 주현철이 입을 열었다.

남편의 목소리에 깨어난 주 부인은 멍하니 고개를 돌려 자신의 남편을 바라보았다. 눈을 깜박이고 입을 벌리더니 갑자기 이를 악물었다.

“사기꾼! 사기꾼이예요!”

주현철이 믿었다.

“사기꾼인데 왜 그렇게 흥분해? 신경 쓰지 마, 요즘 세상에는 입만 열면 욕지거리 하는 사람도 있어, 무슨 사람이든 두려워할 거 없어, 다 처리할 수 있으니까. 형부한테 전화해서 집에 미친개 몇 마리가 왔다고 해, 경찰서한테 미리 귀띔도 해주…….”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휴대전화도 울리기 시작했다. 벨이 울렸을 때 유해나는 충격을 받아 놀란 듯했다.

얼굴을 찡그리며 주현철은 핸드폰을 꺼내서 막 받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달려드는 유해나에게 눌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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