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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6화

독인 만큼, 분명히 해독제가 있을 것이다.

독을 쓴 사람을 찾는 게 해독을 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사람을 만나기도 전에 갑자기 “사망” 하다니?

이렇게 큰 변수가 일어나니 그들은 모든 희망을 원청현에게 걸 수밖에 없었다.

“원철수 몸에 있는 건 독이 아니라 촉매제입니다.”

이 말 한마디에 원상철은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

원상철은 두 눈을 깜빡이며 자기가 들은 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 같았다.

‘촉매제? 그게 뭐지?’

“미안한데 촉매제가 뭡니까?”

촉매제라는 단어를 그는 처음 들어본 것이다.

“설명하자면 중독된 것과 비슷해요. 이것도 사람의 몸을 해치는 것이에요. 하지만 일반 약품과는 달리 촉매제는 사람 몸의 세포를 가속 성장 및 분열을 하게 만들어요. 이로 하여금 사람의 신체 능력을 올리고 여러 방면의 수치를 최고로 만드는 것이죠.”

한소은은 잠시 생각하다 그들이 이해할 만한 말로 설명해 주었다.

그러자 원상철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잠시 생각하더니 머뭇거리다 되물었다.

“그럼, 흥분제와 비슷한 건가요?”

“아니요. 비슷하긴 하지만 성질은 완전히 달라요.”

한소은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을 이어 갔다.

“아무튼, 사람 몸속의 세포 분열과 성장을 최고 속도로 끌어 올리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요. 원래 세포 분열과 성장에는 고정적인 규칙과 주기가 있는데 지금 약물로 그 주기를 강제적으로 속도를 높인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원철수가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지만 원래 몸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어요. 그래서 지금 많이 허약한 상태에요. 세포가 한계치를 넘는 성장 속도를 보였으니 지금 많이 고통스러울 거예요.”

한소은은 두 손으로 밧줄을 꽉 잡아당기는 시늉을 했다.

지금 원철수의 몸이 바로 이런 상태다. 조금만 더 잡아당기면 한계치를 감당해 내지 못해서 툭 끊어질 수 있는 상태다.

"짐승! 이런 짐승들!"

원상철이 주먹을 꼭 쥐고 원한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지금 자기의 아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 대충 알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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