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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0화

하지만 이 큰 방은 텅 비어 있었다.

임상언이 방안을 둘러보며 남자의 모습을 찾고 있을 때 책상 뒤의 의자에서 왜소한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의자에서 뛰어내려 임상언의 앞으로 걸어갔다.

“무슨 일이야?”

“주효영이 죽었답니다!”

임상언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이 소식을 받았을 때 임상언도 충격을 받았다.

심지어 이것이 가짜 소식일 수도 있고 누군가를 속이려는 속임수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여러 가지 소식의 출처와 현재 밝혀진 정황으로 보아 사실일 가능성이 높았다.

“나도 알아.”

남자가 고개를 들어 임상언을 바라보았다.

가면 뒤의 눈은 약간 실눈을 뜨고 있었고 약간 불쾌해 보였다.

임상언은 곧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몸을 웅크려 그보다 한 계단 낮게 앉았다.

그제야 남자의 눈이 만족스러운 눈빛을 드러내었다.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왜 멀쩡하던 공장이 폭발한 것일까요? 그동안 그렇게 많은 실험을 했는데도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데, 그 여자가…… 거짓말하는 거 아닐까요?”

임상언이 남자를 떠보며 물었다. 그는 이것이 남자와 주효영이 함께 짠 판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남자는 임상언을 깊이 쳐다보더니 한숨을 쉬며 뒤의 의자에 올라가 앉아 다리를 흔들며 말했다.

“죽었는지 아닌지는 경찰서에서 부검 결과가 나오면 다 알 수 있을 거야. 나도 이런 사고가 날 줄은 몰랐어.”

“그렇다면 보스가 계획한 게 아니라는 건가요?”

의심스러운 듯 그를 바라보며 임상언은 여전히 미심쩍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남자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소리를 내며 웃었다.

“내가 왜 그런 짓을 하지? 주효영은 너와 같아. 내게 유능한 사람이야. 그녀가 죽으면 나에게 무슨 이익이 있을까?”

잠시 동안 임상언도 보스에게 무슨 이득이 있을지 대답하지 못했다.

그런데, 너무 갑작스럽고 불가사의하다고 느꼈다.

주효영처럼 날뛰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다니?

게다가 실험하다가 폭발한 것이니 그녀로서는 정말 저급한 실수였다.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나는 네가 어떤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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