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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5화

두 사람은 서로 한 번 마주 보며 의아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건 확실히 두 사람의 예상을 벗어났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진정기가 가장 필요한 건 주효영이 그를 컨트롤하는 약이다.

하지만 주효영이 죽은 지금, 다른 사람이 그 약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당연하게 그들을 찾을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그들을 쫓다니. 이건 조금 말이 안되었다.

“죄송하지만 다시 한번 물어봐 주세요. 김서진이 왔다고 알려 준 거 맞나요?”

한소은은 잠시 생각하다 다시 한번 당부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가사 도우미는 안에서 문을 닫아 버렸다.

사실 당부하지 않아도 김서진은 그들에게 있어서 낯선 사람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 건 일부러 열어주지 않는 것이다.

“어휴…….”

한소은이 손을 들어 문을 두드리려 할 때 김서진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는 고개를 살짝 흔들며 옆을 보라고 눈짓했다.

이상하다 느낀 한소은은 김서진의 시선이 가리키는 곳을 보았다.

주택 이층 서쪽에서 진가연이 옷을 흔들며 그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었다.

입 모양을 보면 이쪽으로 오라는 것 같았다.

한소은과 김서진은 진가연이 손짓하는 곳을 따라 뒷문 방향으로 갔다.

정원 뒤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듯한 작은 문이 하나 있었다.

진가연은 그곳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는지 그들이 도착하자마자 문을 열어주었다.

그러고는 한소은의 목을 확 끌어안았다.

“소은 언니! 드디어 왔네요!”

그녀의 열정에 한소은도 마지못해 그녀를 안아주었다.

“여기서 말하지 말고 일단 들어가자!”

“응, 언니 말이 맞아!”

진가연은 주위를 한번 둘러 보고는 한소은에게 말했다.

“일단 내 방으로 가자.”

한소은은 아무런 의심 없이 진가연을 따라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뒤에 서 있던 김서진은 난감한 표정을 지은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뭐해요? 빨리 들어오지 않고? 그러다 아빠에게 들키면 어쩌려고 그래요?”

진가연이 작은 목소리로 김서진에게 말했다.

“그게…….”

김서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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