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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2화

김서진의 얼굴에는 서한을 찾았다는 기쁨이 없었다.

심지어 어두운 안색이 어려있었다.

“보름 전쯤에 서한의 소식이 있었어요. 다만 당신이 바빴기 때문에 당신에게 말하지 않았어요.”

김서진은 천천히 한소은에게 설명했다.

“서한은 아직 살아있어요. 지금은 안전한 상태고.”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에요.”

한숨을 돌리고 한소은은 뭔가 생각난 듯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다.

“뭐 하려고요?”

김서진이 한소은의 손을 멈추며 물었다.

한소은은 핸드폰을 잡고 김서진의 손을 피해 가며 말했다.

“이연에게 전화해서 이 좋은 소식을 전해주려고요! 참, 보름이나 지났는데 이연에게 알렸나요?”

‘서한 씨가 아직 살아있고 지금 안전하다는 말을 들으면 이연이는 분명 기뻐할 거야!’

“알릴 필요 없어요. 이미 알고 있어요.”

김서진은 두 손으로 한소은의 손을 꼭 잡으며 전화를 걸지 못하게 했다.

이 순간이 되어서야, 한소은은 그의 반응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기뻐하는 것도 아니고, 기다릴 수 없이 마음이 벅찬 것도 아니고 오히려 조금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한소은은 주저하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 말을 물었을 때, 그녀의 머릿속에는 무수히 많은 상상이 스쳐 지나갔다.

‘설마 상처를 입은 것일까? 장애를 가지게 되었나? 아니면 얼굴을 많이 다쳤나? 그렇지 않다면, 왜 서진 씨의 반응이 이렇게 무거운 거지?’

김서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을 정리하고 말했다.

“약 보름 전에 내 사람들이 서한의 흔적을 발견했어요. 언제 돌아왔는지 오이연과 그의 집에서 지내고 있었어요. 하지만, 내 옆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으려 해요.”

“돌아오지 않으려 한다니요?”

한소은은 멈칫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내 부하들이 그를 데리러 갔다가 쫓겨났어요. 나중에 그에게 전화하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날 차단했더라고요.”

김서진이 멈칫하다 한소은의 두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당신을 차단했다고요?!”

한소은은 매우 놀랐다.

무슨 이유가 있는지는 몰라도 서한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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