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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7화

서한의 상태를 본 오이연은 문득 정신을 차리고 그를 안쓰러워하며 서한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고는 김서진을 옆으로 밀쳤다.

“그만해요! 더 이상 서한 씨를 몰아붙이지 마요!”

“서한 씨가 돌아왔을 때 온몸이 상처투성이였어요. 지금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죠! 그의 지금 모습은, 모두 당신 때문이에요. 제발 서한 씨를 찾아오지 마요. 그가 상처를 잘 치료할 수 있게 해줘요!”

오이연은 거의 울면서 말했다.

김서진이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었지만, 오이연이 그렇게 슬프게 우는 것을 보고 한소은은 참을 수 없어 그를 말렸다.

“됐어요. 일단 서한 씨에게 시간을 좀 줘요. 다들 좀 진정기 할 필요가 있어 보여요.”

김서진은 아직 할 말이 더 남았지만, 한소은이 멈추라는 눈짓을 보고 잠시 생각한 후 두 손을 풀고 서한 앞에서 비켜섰다.

그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그대로 서서 서한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서한, 나는 네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혹은 누가 너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잘 생각해 봐. 너와 나는 보스와 부하 사이기도 하지만 형제이기도 했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내가 너를 어떻게 대했는지 잘 생각해 봐.”

그러나 서한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김서진은 눈을 가늘게 뜨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만 가세요. 우리도 진정이 필요한 거 같아요!”

서한을 안고 그를 진정시키던 오이연이 말했다.

한소은은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이연, 내가 서한 씨의 맥을 짚어 볼 수 있을까?”

“맥을 짚는다고?”

오이연은 어리둥절해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그래, 너도 알다시피, 나는 의술을 할 줄 알아. 서한 씨는 너무 심하게 다쳤어. 상처가 어디까지 회복되었는지, 내상이 있었는지 보고 싶어.”

이렇게 말하면서 한소은은 서한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이 닿기 직전, 서한은 불에 마치 덴 것처럼 재빨리 손을 거둬들였고, 차갑게 말했다.

“필요 없어요!”

“상처가 심한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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