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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5화

둘째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으니 원철수도 당연히 마음이 편안해지기를 발했다.

이렇게 많은 날 동안 그는 줄곧 제대로 잠을 잔 적이 없었다. 감옥에 있었을 때의 밤낮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돌아온 후에도 육체적인 고통 때문에 오랫동안 편안히 잠들지 못했다.

“네, 할아버지 뜻대로 할게요!”

원철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르신은 일어나서 맥을 짚고 잠시 중얼거리다가 몸을 돌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래층에 와서 손을 씻고 소독액을 좀 뿌린 후에야 뒷마당으로 돌아갔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지만 뒷마당은 환한 불빛으로 넓은 약초밭을 비추고 있어 고요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어르신은 따뜻한 꽃집에 오자마자 그의 보배로운 제자가 허리를 굽혀 그 약초들을 만지작거리는 것을 보았다. 배 때문에 쪼그려 앉기가 불편하여 그녀는 단지 허리를 약간 굽히고 손을 뻗어 필요한 약초를 따고 있었다.

“부족한 거 있어?”

어르신은 입을 열어 물었다. 그는 한소은을 놀라게 하는 것을 전혀 두렵지 않았다.

한소은은 토끼처럼 예리해서 자신이 가까이 오기도 전에 벌써 발자국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역시나 한소은은 머리도 돌리지 않았다.

“아마 거의 비슷할 것입니다. 그리고 부족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당분간은 그렇게 쉽게 채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건 꼭 그렇지는 않아! 뭐가 부족하면 말해. 이 늙은이가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찾을 수 없는 약초가 별로 없어!”

자신의 제자 앞에서 어떻게 체면을 구길 수 있겠는가. 게다가 그가 있는 곳은 백초원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바깥의 일반 약초 재배보다 품종이 훨씬 풍부했다. 만약 그가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세상에서 보기 드문 보배일 것이다.

몇 그루를 따고 나서 줄곧 일어서자 한소은은 비로소 어르신을 바라보았다.

“향료!”

“향…….”

어르신은 방금까지도 의욕이 넘쳤지만 순식간에 숨죽였다.

“향료를 왜 나한테 말을 하는 것이야. 너는 내가 그런 것을 키우지 않고 그것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을 잘 알면서. 그리고 그것을 왜 원하는 건데. 옛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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