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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3화

‘살아있는 사람으로 실험하다니!’

비록 숫자로 이름을 대체했지만, 적힌 수치와 반응 등등으로 봤을 때 분명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는 것들이었다.

이 실험 기지는 그녀가 생각했던 거보다 훨씬 무서운 곳이었다.

한소은은 두려움에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데이터를 보면 볼수록 무서웠고 섬뜩했다.

그 순간, 손 하나가 한소은의 어깨에 다가갔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손에 깜짝 놀란 한소은이 자리에서 뛰어오를 뻔했다. 고개를 돌렸을 때 김서진인 것을 확인하고서야 한숨을 돌렸다.

“왜 올라왔어요?”

한소은은 멈칫하다 정신이 들었는지 김서진에게 다시 물었다.

“일은 다 처리했나요?”

“왜 그래요?”

김서진은 데이터 내용을 보지 못했다. 그저 한소은이 정신을 놓으며 모니터를 보고 있는 것만 보았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데이터 좀 확인하고 있었어요.”

한소은은 깊게 한숨을 들이마시며 몸을 돌리고 고개를 들어 김서진을 바라보았다.

“전에 사람을 시켜 실험 기지의 데이터를 해킹해 달라고 했었어요. 오늘 데이터를 확인해 보니 역시 내가 예상했던 것과 같아요. 이 사람들, 불법 실험을 하고 있었어요,”

“독을 실험하고 있었단 말이에요?”

김서진이 잠시 생각하다 물었다.

“그것 뿐만이 아니 에요.”

한소은이 대답했다.

“사람을 상대로 실험하고 있었어요. 지금 진 부장, 원철수 그리고 서한 씨까지, 모두 그들의 실험 상대가 아닌지 의심이 들어요.”

“서한도요?!”

서한이라는 두 글자가 나오자, 김서진은 조금 놀랐다.

서한이 국내로 돌아오고 나서 조금 이상해지긴 했지만, 김서진은 아직 그의 이상함이 실험 기지와 연관이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맞아요.”

한소은은 확신에 찬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다시 몸을 돌려 컴퓨터에서 일부 화면을 김서진에게 보여주었다.

“이것 봐요. 이거 모두 잠긴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온 내용들이에요. 그들이 특수한 약으로 실험하고 있었고, 이 약품들은 모두 사람의 중추신경과 신체 기능을 통제하는 약들이에요. 약의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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