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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7화

“정말요?”

김서진은 한소은을 향해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당연하죠!”

그가 믿지 않을까 봐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들었다.

“못 믿겠으면 맹세라도 할까요?”

김서진이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걸 보고 한소은은 손을 번쩍 들어 맹세하기 시작했다.

“집에 가서 푹 쉬겠다고 맹세할게요. 만약 이 말을 지키지 않는다면 난…….”

한소은이 말을 마치기 전에 김서진이 그녀의 입을 막았다.

“안 좋은 말은 막 하는 거 아니에요!”

김서진은 다소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건 누구한테 배운 건지 참…….”

“그러면 이제 믿는 거죠? 이제 집에 갈 거죠?”

김서진이 한발 물러선 게 보이자, 한소은은 손을 내려놓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한소은은 그가 자신을 막을 것이라는 걸 짐작하고 있었다. 행여나 정말 말이 씨가 될까, 김서진은 한소은이 맹세하는 걸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사실 한소은도 그저 김서진에게 보여주기 식으로 말을 꺼낸 것뿐이다.

이 시점에 입원한다면 한소은을 감옥에 가두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어디도 못 가는 건 둘째 치고 정말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닌데 난데없이 입원한다면 한소은은 심심해서 죽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런 게 중요한 건 아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한소은이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것이다.

최대한 힘들지 않게 조절하겠지만, 한소은더러 모든 일에서 손을 떼라는 건 불가능 한 일이다.

이걸 김서진이 모르는 건 아니다.

다만, 한소은의 성격을 너무 잘 알았기에 더욱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것이다.

강제로 입원을 해서라도 그녀를 며칠동안 푹 쉬게 하고 싶었다.

한소은의 부드러운 눈과 예쁜 웃는 얼굴을 마주하면 김서진은 그녀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게 된다. 그녀를 마주하면 그는 항상 속수무책이 되어버린다.

“알겠어요. 하지만 잘 쉬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약속 지켜야 해요. 너무 힘들게 모든 걸 혼자 떠안으려 하지 마요. 지금 당신은 혼자가 아니잖아요. 배속 아이들의 엄마이고, 우리 준이의 엄마이도 해요. 준이는 아직 엄마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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