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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4화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잖아.”

임상언이 잠시 멈칫하다 말했다.

“그럼 말할 필요도 없어! 아마 좋은 생각이 아니겠지. 더군다나 내가 왜 꼭 당신과 손을 잡아야 하는 거지?”

김서진은 정색하고, 태도도 매우 불친절했다.

“우리에게서 당신은 이미 신용을 잃었어. 조금의 믿음도 없는데 무슨 손을 잡겠다는 거야?”

“이번엔 달라…….”

임상언은 자신이 계획이 무엇인지도 말하지 않았는데, 바로 그에게 거절당할 줄은 몰랐다.

어떻게 이 이야기를 이어가야 할지 몰랐다.

“남이는 내가 어떻게 해서든 구해 줄게.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이것뿐이야. 임상언, 너와 나의 파트너 관계도 여기서 끝이야!”

김서진은 일어나서 한소은의 손을 잡아 그녀를 일으켜 세우려 했다.

더 이상 임상언과 이야기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한소은은 일어나지 않고 김서진이 자신을 향해 내민 손을 보더니 임상언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계속 얘기해요. 당신이 어떤 계획을 했는지 알고 싶어요.”

김서진은 멈칫했다.

“더 들을 것도 없어요!”

김서진은 허리를 굽혀 그녀를 끌어당겼다.

“이 사람의 말은 한마디도 믿지 마요! 그는 좋은 마음을 품고 있지 않았어요!”

심지어 김서진은 약간 화가 나 있었다.

그러자 임상언은 김서진이 왜 이런 반응인지 드디어 눈치챘다.

“한소은 씨가 위험할까 봐 걱정하는 건 알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어쩔 수 없이 내 아내를 호랑이 굴로 보내야 하단 말이야?!”

결국 참지 못하고 김서진은 화난 목소리로 물었다.

임상언이 아직 말하지 않았더라도, 그는 자기 뜻을 알아차렸다.

그의 그 개 같은 계획이란, 한소은을 호랑이 굴로 보내고, 주동적으로 그 조직에 끌어들여, 그녀가 협조하게 하고, 그러고 나서 유용한 소식을 알아내겠다는 것이다.

결국 처음부터 그 조직은 한소은의 능력으로 이 실험을 끝내려 했다.

한소은이 흔쾌히 허락한다면 당연히 가장 좋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임상언은 아들의 행방 조사하는 걸 도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건 너무 위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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