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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8화

하지만…….

한소은의 팔을 잡고 있는 김서진의 손은 자신도 모르게 조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서진은 한소은이 모험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만약 지금 모험해야 하고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는 사람이 자신이라면 그는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걸 한소은이 해야 한다.

“그들은 나를 간절히 원하고 있어요. 아마 내가 약과 향료를 잘 섞어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거죠. 사실 이건 어렵지 않아요.”

“이미 성공한 사례가 있고 나는 스스로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잘 알아요. 그들이 내가 필요한 이상 나를 해치지 않을 거예요. 당신,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적어도 그동안은 날 어떻게 하지 않을 거예요.”

한소은은 여전히 열심히 김서진을 설득하고 있다.

김서진이 어떤 의견을 내놓든 한소은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김서진이 자기를 걱정하는 건 모두 자기를 사랑해서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전에 김서진이 남아시아에서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자기의 심정과 아마 같을 것이다.

이해하기 때문에 한소은은 김서진을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러면 성공하고 나서 당신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요?”

김서진은 불안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한 손으로 한소은의 배를 살며시 어루만졌다.

“더군다나 지금 당신은 임산부라 거동이 불편하고 여러 가지 일을 조심해야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위험한 일을 하게 내버려둬요.”

“선택할 수 있다면 나도 하고 싶지 않아요.”

한소은의 대답은 오히려 직설적이었다.

그녀는 담담했다. 세상을 구해야 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혀를 내두르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잖아요. 난 벌써 이 판에 휘말렸고 발을 뺄 수 없게 되었는 걸요.”

김서진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는 재빨리 이어 말했다.

“하지만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아도 될 거 같아요. 내가 보기에 그들은 우리가 생각한 만큼 끔찍한 사람들은 아닐지도 몰라요.”

“그건 당신이 그들의 실력을 전혀 몰라서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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