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60화

설령 서한이 정말 어떤 약으로 인해 마인드 컨트롤을 당했거나 거짓으로 그런 척한다 해도 오이연과 이혼할 필요는 없다.

그가 변심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도 아니다.

김서진과의 사이로 인해 오이연과 사이가 안 좋아서 그런다 해도, 오이연이 그에게 미안할 일을 하지 않은 이상 오이연에게 이렇게 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 임신 중인데, 이렇게 그녀에게 대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나?

“왜 그런 말을 한 건지 물어봤어? 왜 이렇게 갑자기. 너희 두 사람 어제까지도 멀쩡 했잖아?”

한소은은 잠시 생각하더니 눈썹을 찌푸리며 원인을 찾으려고 했다.

오이연은 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응, 어제까지 멀쩡했는데 갑자기 밤중에 그가 집을 나갔어. 나도 못 본 척했고. 잘 숨긴 거 같았는데. 내가 알고 있는지 모를 거야. 하지만 서한 씨가 갑자기 나와 이혼 하겠대. 울기도 했고 빌기도 했고 호통쳐서 물어보기도 했지만, 이혼을 고집하는 것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나 이제 어떻게?”

사실 오이연이 이곳에 온 것은 오랫동안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노력한 후 온 것이다. 눈은 이미 울어서 퉁퉁 부어 올랐다. 더 이상 흐를 눈물도 없었지만 참을 수 없었다.

한소은을 보았을 때 오이연은 마음속으로 울지 말자고 다짐했다. 오이연은 항상 한소은의 강인함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울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일을 말할 때, 그의 표정을 떠올릴 때 여전히 슬프고 눈물을 통제할 수 없었다.

“울지 마!”

한소은은 티슈를 꺼내 오이연에게 건네 주고, 그녀의 옆자리에 앉은 김에 그녀의 어깨에 다정하게 토닥이며 위로해 주려 했다.

“울지 말고 무서워하지도 마. 요즘 서한 씨가 하는 일들은 너무 비정상적이잖아. 정상적인 사고방식이 아닌 거야. 그러니 지금의 서한 씨를 예전의 서한 씨와 분리해서 봐야 할 거 같아. 그렇게 하면 좀 덜 슬프지 않을까?”

한소은은 그녀를 위로하고 싶었다. 결국 모두 서한이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아직 어떤 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