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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8화

원 부인은 나는 듯이 달려오다가 가까운 곳에 이르렀을 때 자신의 실태를 대충 알아차리고 발걸음을 조금 늦추었다. 하지만 그래도 빨리 다가가서 먼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다.

“둘째 삼촌.”

이어 지체 없이 휴지를 꺼내 원철수에게 땀을 닦아주며 말했다.

“넌 아직 낫지 않았는데 왜 밖에 나와서 바람 쐬고 땀까지 흘리고 있는 거야. 병이 심해지면 어떡해!”

“저는 괜찮아요. 이미 많이 좋아졌어요!”

원철수는 웃으며 어머니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휴지를 받아 스스로 땀을 닦았다.

다른 한 손에는 여전히 대바구니를 들고 있었다.

“둘째 할아버지, 이거 어디에 놔요?”

“방으로 가져가면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것을 찾으러 올 것이야.”

어르신은 담담하게 말하면서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럼 할아버지께서는…….”

원 어르신은 몸을 돌려 반대 방향으로 서성거리며 그들을 등지고 말했다.

“나는 혼자 좀 조용히 있을 것이야. 너희 모자 둘이서 마음대로 해!”

언외의 뜻은 바로 사람을 여기서 쫓아내는 것이었다.

“그럼 우리 먼저 현관으로 갈게요. 둘째 할아버지께서도 너무 오래 있지 마세요. 바람이 차갑습니다!”

원철수는 관심을 가지고 몇 마디 하고는 어머니를 데리고 현관으로 돌아갔다.

원 부인은 마음이 아파서 그를 도와 대바구니를 들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에게 거절당했다.

현관에 도착해서 대바구니를 내려 좋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하인이 와서 가져갔다. 원 부인은 조급하게 원철수의 손을 잡고 앉았고 그제야 위아래로 자세히 살펴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다. 안색이 좀 좋아졌네.”

비록 거의 이틀에 한 번씩 왔지만 매번 불안해서 꼼꼼히 훑어봐야 마음이 놓였다.

“저는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더 이상 발작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원철수는 어머니의 관심을 이해할 수 있지만 때로는 너무 관심이 많으면 오히려 부담이기도 했다.

사실 원철수가 성인이 되었을 때부터 부모는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고 그도 자신이 동분서주하는 생활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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