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76화

“외삼촌, 왜 안 들어가세요? 아빠는 안에서 쉬고 계세요.”

진가연은 안으로 들어가라는 신호를 보내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녀의 얼굴에 옅은 웃음기가 떠서, 주현철은 더 함정이라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물러서면 궁금증을 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찌질하고 철저해 보일 것이다.

주현철은 진가연을 복잡한 눈빛으로 한번 바라보고 이를 악물며 빠른 걸음으로 들어갔다.

“매형, 아프다 들어서 병문안 왔어요. 좀 괜찮으신…….”

주현철은 웃으며 말했다.

뒤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진가연이 뒤따라 들어왔고, “쾅”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닫혔다.

“매, 매형?”

주현철은 조금 놀랐다.

놀랍게도 진정기가 정말 안에 있었다.

침대에 누워있는 진정기는 단순히 아픈 게 아닌 것 같았다.

그는 마치 죽은 사람처럼 조금의 소리도 내지 않았다.

“매형?”

주현철이 다시 한번 불렀지만, 침대 위의 사람은 그를 완전히 무시했고 심지어 눈도 뜨지 않았다.

그런 진정기의 모습에 주현철은 고개를 돌려 진가연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문을 닫고 문짝을 막고 서있는 것을 보고 더욱 일이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가연아, 너희 아버지 이게…….”

“아빠가 아프시다고 했잖아요. 외삼촌이 안 믿으신 거죠. 이제 직접 봤으니, 내가 외삼촌을 속이지 않았다는 걸 아시겠죠?”

진가연은 이제 오히려 진정이 되었다.

사실 진가연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진정기가 이런 상태인 것을 숨기고 싶었다.

머리를 빠르게 굴리며, 어떻게 자연스럽게 주현철을 거절하면서 빨리 그를 내쫓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아예 그가 직접 보게 하면 오히려 그가 마음을 접을 것 같았다.

그래도 남이 아닌 외삼촌이 보게 되는 것이니 더 이상 진정기의 상태를 누구에게 들킬까 조마조마하지 않아도 된다.

“무슨 병에 걸리신 거야?”

주현철은 마음속의 당황함을 누그러뜨리고 앞으로 두 걸음 걷더니, 고개를 내밀고 진정기를 한 번 쳐다보았다.

그가 여전히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에야 조금 숨을 돌렸다.

그런데 이렇게 가까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