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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9화

진가연은 한숨을 쉬며 담담하게 말했다.

“아마도 이런 게 철 들었다는 거겠죠.”

“철이 들었다고?”

주현철은 잠시 그녀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맞아요. 예전에는 아빠가 항상 내 옆에 계셨고, 외삼촌과 외숙모의 사랑이 있어 아무 걱정 없이 지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빠가 이런 모습으로 계시고 집에 너무 많은 일이 생겼어요. 예전처럼 지낼 수 없어요. 빨리 철 들어야죠.”

진가연은 주현철을 바라보며 눈빛이 간절해졌다.

“외삼촌, 효영 언니가 갑자기 그렇게 돼서 외삼촌과 외숙모 모두 매우 슬픈 거 알아요. 하지만 외삼촌이 무너져서는 안 돼요. 아직 회사와 사업이 있고, 또 많은 일이 외삼촌을 기다리고 있잖아요.”

“외숙모도 외삼촌의 보살핌이 필요하니 우리 둘을 위해 강해져야 해요!”

그녀는 길게 한숨을 쉬며 자기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주현철은 오히려 그녀의 말에 약간 감명받아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이 맞다. 우리는 무너져선 안 돼. 모두 굳세어져야 해! 가연아, 네가 잘하고 있어. 네 아버지의 일은 확실히 지금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거 같구나. 걱정하지 마. 외삼촌이 반드시 너를 도와 이 비밀을 잘 지킬게!”

“외삼촌, 감사합니다.”

진가연은 고개를 돌려 침대 위에 조용히 누워있는 진정기를 힐끗 쳐다보았다.

“나중에 아빠가 아시게 되면 분명 외삼촌이 오늘 내린 결정을 감사해할 거예요!”

이 말을 듣자, 주현철은 더욱 마음이 움직였다.

주현철과 그가 데려온 사람들을 보낸 후, 진가연은 두 다리에 힘이 풀렸다.

방금까지 의연했던 마음속의 그 힘은 갑자기 사라져 그대로 주저앉을 것 같았다.

사실 진가연은 지금까지 이런 일을 처리한 적이 없다.

얼굴 한번 안 붉히고 거짓말을 하고, 허망한 말을 지어내는 것은 음식을 조절하는 것보다 백대 더 힘들고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 이 상황에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적응하고 배우도록 강요할 수밖에 없었다.

주현철에게 그렇게 많이 말했지만, 그중 한마디는 거짓말이 아니다.

진가연은 반드시 배우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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