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83화

“그러니까, 해독하려면 이 두 가지 방면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말인가요?”

김서진은 이렇게 말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작업대에서 보글보글 김이 나는 한약을 보았다.

“네.”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들어 반대편 위치를 가리켰다.

“사실 당신의 독을 해독하면서부터 진작에 연구하고 있었어요. 당시 고 교수 쪽에서 전염병을 퇴치하는 약을 연구해 냈어요. 어제 고 교수로부터 약이 심사를 통과하여 곧 전염병에 걸린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는 소식을 받았어요. 이번 전염병이 곧 끝나간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김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랬다.

최근 전염병은 전처럼 창궐하지 않았다.

특히 국내는 거의 자취를 감춘 느낌이다. 남아시아에도 가장 끔찍한 시기를 지난 모양이다. 다만 지금은 후유증이 심각했다. 작게 전염이 되기도 했지만, 그 전에 비하면 훨씬 낫다.

“전염병은 이제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독을 제거하는 거예요!”

한소은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어두운 얼굴빛을 띠었다.

“너무 무리하지 마요!”

그녀의 근엄한 얼굴을 보며 김서진은 조금 고려하고 조금 안쓰러워했다.

김서진은 항상 한소은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좋아했다.

그녀는 마치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면 빛을 발하는 사람처럼 일에 집중했다.

그것이 바로 김서진이 그렇게 한소은을 아끼는 이유였고 그녀의 배 속에 있는 아기들을 걱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멈추도록 입을 열지 않았던 이유이다.

김서진은 한소은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에 ‘그녀를 위해서’라는 말로 그녀를 가두고, 그녀의 발길을 묶고, 사랑이라는 이름의 굴레에 그녀를 가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이 아픈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그녀가 다시 일에 몰두하고 연구개발과 실험을 해도 지금처럼 힘들지는 않았다.

요즘 더러 분주하게 뛰어다닐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위험에 직면해 있다.

어려서부터 여러 가지 시험과 위험에 직면했고, 납치와 살해당하기도 했지만, 김서진은 한소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