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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8화

주현철은 진정기가 지금도 말을 잘 들을지, 계속 그가 기댈 수 있는 산이 될지 떠보려

그런데 뜻밖에도 지금 마주하고 있는 상황은 이렇다.

진가연의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핸드폰을 잡고 있던 주현철의 손은 천천히 내려갔고 그는 주저했다.

“그럼…….”

“외삼촌, 내가 이 일을 지금까지 숨기며 감히 말하지 못한 건 그게 걱정되어서예요. 지금 효영 언니가 갑자기 죽었잖아요. 나도 이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겼는지, 지금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가고 있는지 잘 몰라요.”

그녀는 말하면서 한 손으로 주현철의 손등을 누르며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외삼촌. 우리는 한 가족이잖아요. 외삼촌이 나를 도와 이 일을 숨겨줘야 해요.”

진가연이 갑자기 자기의 손을 누르며 이런 말을 하자 주현철은 조금 당황했다. 사실은 약간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언제까지 속여야 해? 조만간 밝혀질 거잖아!”

주현철은 조금 망설였지만, 적어도 말투는 방금처럼 딱딱하지는 않았다.

“속일 수 있을 때까지 속이려고요.”

그의 말을 따라 진가연은 말했다.

“지금 아빠에게 해독제를 구해 드릴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요. 아빠가 깨어나면 다 괜찮아질 거예요. 그리고 아빠에게 이 시간 동안 외삼촌이 나를 도와주었고, 우리 가족이 이 가장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꼭 말할 거예요.”

이 말을 들으니, 주현철은 약간 마음이 움직였다.

이전의 일은 그렇다 쳐도 이번에 자신이 진가연을 도와준다면, 진정기도 견뎌냈다면, 이건 생명을 구한 큰 은혜와 같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진정기는 이런 은혜를 인정해 주지 않을 수 없다.

원래 주효영이 갑작스럽게 죽어 그는 조금은 자신이 없었다.

앞으로 이번처럼 진정기에게서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 심지어는 다음에 진정기가 다시 이전처럼 자신에게 냉담하게 대할지에 대해 그는 모두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이번에 도움을 준다면, 진정기는 절대 차가운 얼굴로 자기를 마주할 수 없을 거다.

게다가 만약 진정기가 이 은혜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번 일로 그의 손에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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