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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1화

김서진이 가까이 다가가자마자 한소은의 목소리를 들었다.

비록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두 듣지는 못했지만, 그녀가 분노하고 있다는 거 들렸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자, 그녀가 핸드폰을 쥐고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얼굴에는 아직 노여움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왜 그래요?”

김서진은 고개를 돌려 작업대의 물건들을 한 번 보았다.

모두 아직 진행 중이었고, 경보 소리도, 특별한 상황도 없었다.

그러고는 빠른 걸음으로 한소은에게 다가갔다.

김서진은 먼저 손을 들어 그녀의 이마를 만졌다.

체온은 정상이었고, 그녀가 감정 기복이 심해 심호흡을 하고 있는 걸 보았다.

한소은의 핸드폰을 빼앗으려 했지만, 한소은은 핸드폰을 꼭 잡았다.

“괜찮아요.”

“누구에게서 걸려 온 전화예요?”

김서진은 이 상황을 보자마자 바로 이 전화가 원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는 누가 걸려 온 전화인지는 듣지 못했다.

“임상언이 건 전화예요.”

그를 한 번 본 한소은은 한 손으로 허리를 짚고 천천히 앉았다.

그녀는 쿠션을 잡아당겨 허리에 받친 후 좀 더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아니, 그의 배후에 있는 사람이에요.”

“배후의 사람이 나타났다고요?”

김서진은 조금 놀란 표정이었다.

배후의 사람은 줄곧 뒤에 숨어 있다가 자발적으로 나타났다.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짐작할 수 없었다.

“그 사람이 뭐라고 했어요?”

잠시 생각한 후에 김서진은 다시 물었다.

한소은은 입술을 오므리고 보기 흉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가 나를 협박했어요.”

“협박?”

눈썹을 높이 쳐들고 김서진은 계속 물었다.

“협박이라뇨? 그들과 손을 잡기로 약속했잖아요!”

“이틀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허락하지 않았어요.”

한소은은 한숨을 쉬며 한마디 덧붙였다.

“내일 아침에 나를 데리러 온다고 했어요. 아마 반드시 가야겠죠.”

“시간이 문제라는 거죠?”

김서진은 잠시 머뭇거리다 그녀의 어깨에 손을 가볍게 올리며 부드럽게 말했다.

“너무 화낼 필요 없어요. 그들이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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