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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4화

“그럴 리가요! 내가 왜 외삼촌을 속이겠어요?”

진가연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주현철을 따라온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외삼촌, 지금 외삼촌의 심정은 백 번이고 헤아릴 수 있어요. 하지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우리 집에 들이닥친 건 누구를 난처하게 하려는 것인가요?”

“만약 우리 아빠가 몸이 불편한 게 아니었다면 이렇게 순조롭게 들어오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만약 내가 외삼촌을 속인 거라면, 아빠가 정말 집에 없었다면, 언젠가는 집에 돌아오시겠죠. 외삼촌이 오늘 한 일을 아시게 된다면, 어떻게 할 거 같아요?”

진가연의 몇 마디 말은 주현철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게 했다.

순간 진정기의 차가운 눈빛이 뇌리에 스치더니, 순식간에 술이 확 깼다.

주현철은 무의식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섰지만, 다시 망설이다 의심스러운 듯 진가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 아빠가 정말 아픈 거야? 무슨 병인데?”

진가연이 아랫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과로해서 휴식이 좀 필요한 거일 뿐이에요.”

“그래?”

주현철은 눈알을 굴리더니 이어서 말했다.

“병원에는 가봤어? 어느 병원에 갔어? 믿을 수 있는 병원이야? 외삼촌이랑 다른 병원 가볼래? 병은 지체하면 안 되는 거야.”

주현철이 또 위층으로 올라가려는 의도를 보이자 진가연은 바삐 말했다.

“아빠가 자주 찾으시는 의사예요. 안심하셔도 돼요. 외삼촌, 아빠의 신분이 특이하다는 거 아시잖아요. 마음대로 어떤 병원이든 가지 않아요.”

“그렇긴 하지. 하지만 외삼촌이 아는 의사는 아무 의사가 아닌 유명한 의사야.”

주현철이 목청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자. 이왕 온 김에 네 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해야겠어. 그냥 가면 나중에 네 아버지가 섭섭해하실 거야. 안 그래?”

주현철은 여전히 진가연의 말이 의심스러워했다. 그는 늘 이 계집애가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했다.

진정기를 본 지 며칠이 지났는데 전화도 안 되고 밖에 있는 사람들도 그를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고 했다.

심지어 진정기가 습격당해 생명이 위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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