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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5화

문득 뭔가 떠오른 한소은이 급히 김서진의 소매를 붙잡으며 말했다.

“그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 거 같아요!”

갑자기 일어서서 인지, 감정이 격해져서 인지 아니면 최근 너무 힘들어서 인지 순간, 한소은은 배가 아파져 오는 것 같았다.

“쓰읍…….”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한 손으로 배를 부여잡고 허리가 서서히 굽어졌다.

“왜 그래요?!”

그 모습에 김서진은 깜짝 놀라 급히 한소은을 부축했다.

그러고는 잔뜩 긴장된 모습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배가 아픈 거예요?”

한소은은 아픔을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 손으로 김서진의 옷깃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배를 부여잡으며 다시 그 자리에 앉았다.

통증은 아주 강렬하지는 않았지만,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조금씩 아팠다. 마치 무언 가에 잡아당긴 것처럼 한소은 배 속의 아이가 불편한지 이리저리 움직이며 태동이 강렬했다.

“병원에 가요!”

김서진은 많이 당황한 얼굴로 한소은에게 말했다.

언제나 냉정하고 자제력이 넘치던 그가 한소은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한소은이 김준을 낳을 때 매우 순조로웠다. 임신할 때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럼에도 김서진은 마음이 아팠다.

김준을 금방 나았을 때, 창백했던 한소은의 모습과 많이 허약해진 그녀의 몸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었다.

한소은이 아파 해하자, 그날의 기억들이 김서진의 머릿속에 밀려 들어왔다.

심지어, 김준이 태어나던 날, 의사가 순산 도중 일어날 수 있는 위험들을 알려줬던 내용들도 생각이 났다.

김서진은 마치 금방이라도 한소은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기사에게 차를 준비하라 일러 두고 급히 병원에 연락했다.

마음이 너무 급했던 그는 한소은이 자기의 옷깃을 잡아당기는 것을 발견하지도 못했다.

한소은이 김서진의 손을 세게 잡아당기고 나서야 그가 고개를 숙여 한소은에게 물어보았다.

“왜요? 많이 아파요? 조금만 참아요. 바로 병원에 갈 거예요!”

그러면서 한소은을 번쩍 안아 들고 밖으로 걸어가려 했다.

“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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