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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4화

“웃긴다고요?”

김서진을 바라보면서도 한소은은 웃지 않고, 오히려 진지하게 물었다.

“웃기지 않나요?”

김서진이 한소은에게 되물었다.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요! 과학 기술이 이렇게나 빨리 발전하고 최첨단 무기들도 수없이 많아요. 이런 시대에 사람의 마인드를 컨트롤하다니! 그 사람들은 정말 이런 거로 세계 정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지구에 몇 십억의 인구가 있는데 모든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약을 먹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정말 모두가 약을 먹게 되었다고 해도 100% 마인드 컨트롤에 성공할 거라는 보장도 없지 않나요?”

“난 그들이 헛된 꿈을 꾼다고 생각해요.”

김서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야심과 생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소은의 생각은 달랐다.

“그렇지만은 않아요. 안될 거도 없죠.”

그녀의 말에 김서진은 어리둥절했다.

“세계를 정복하려 사람의 마인드를 컨트롤한다면, 굳이 모든 사람의 마인드를 컨트롤할 필요가 없어요.”

한소은이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정말 세계를 정복하거나 일부 나라를 정복하려면 가장 높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약을 먹여 그들의 말을 듣게 하면 그만이죠.”

한소은이 이렇게 말하자 김서진은 문득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당신 말은…….”

두 사람이 말을 마저 하기 전에 핸드폰이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원래 전화를 받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집요하게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한소은은 무시할 수 없었다.

그녀는 김서진을 슥 보더니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오이연이 보낸 문자였다.

“소은 언니, 서한 씨 집에 돌아왔어.”

“그가 문 여는 소리를 들었어.”

“오늘은 여기까지 얘기해.”

한소은은 문자를 확인하고 나서 대장을 보내지 않았다.

오이연이 지금 매우 긴장한 상태 일거라 생각했고 자신의 답장을 보낸 소리가 오히려 방금 집에 도착한 서한이 눈치채게 할 수 거로는 생각했다.

문자를 확인하고 한소은은 고개를 들어 김서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서한 씨가 집에 돌아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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