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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1화

“이연아, 일단 내 말 들어!”

한소은은 오이연의 감정이 심하게 기복 되는 것을 보고 입을 열었다.

“나는 네가 지금 서한 씨를 걱정하고 있다는 거 잘 알아. 우리도 그래! 하지만 지금 아무도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왜 이렇게 된 건지 몰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기 전에는 함부로 움직이지 마. 적어도 우리가 알고 있는 서한 씨를 믿어야 하잖아. 그렇지?”

한소은은 오이연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이연은 잠시 침묵하다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았어!”

“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너와 네 배 속의 아이야. 절대로 감정 기복이 심해서는 안 돼. 알았지?”

몇 마디 더 당부하고 한소은은 전화를 끊을 준비를 했다.

그녀가 끊으려고 할 때, 오이연은 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급히 한소은을 막아 나섰다.

“잠깐만! 요즘 언니가 많이 바쁜 거 같아서 내가 언니 대신 메일을 처리했어. 메일이 좀 많아. 내가 간단한 것만 먼저 처리했지만, 암호가 걸린 메일이 몇 개 더 남았어. 언니가 시간 날 때 틈틈이 확인해.”

“알았어!”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오이연에게 말했다.

“수고했어. 고마워!”

한소은은 그제야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한소은은 이메일을 볼 틈이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서재를 들여다보았다. 김서진도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컴퓨터 모니터에 집중하고 있었고 손가락은 빠르게 키보드 위를 두드리고 있었다.

한소은은 그윽하게 한숨을 쉬고 메일함을 눌러서 막 살펴보려고 할 때 전화가 또 울리기 시작했다.

핸드폰에 찍힌 이름을 보고 한소은은 멈칫하다 전화를 받았다.

“쉬는 거 방해한 거 아니죠?”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매우 맑았고 약간의 비아냥거림이 섞여 있었다.

하지만 이 시간에 한소은에게 전화가 온 걸 보면 분명 중요한 일이 있을 것이다.

“결과가 나왔나요?”

한소은은 쓸데없는 말도 농담도 하지 않고, 직접 그에게 물었다.

“쯧, 당신 자는 걸 방해해서 욕먹을 줄 알았는데 성격이 확실히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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