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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1화

김서진은 옅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저 당신이 방금 주효영이 죽어서 근원을 찾기 힘들다는 말 때문에요. 만약 주효영이 죽지 않았다면 힘이 덜 들었겠죠?”

“주효영이 죽지 않았다고요?”

한소은이 깜짝 놀라 되물었다.

“만약에 라고요.”

김서진은 멈칫하며 말끝을 흐렸다.

“주효영의 죽음은 너무 갑작스럽고 수상쩍어요. 마치 다른 사람에게 일부러 자기가 죽었다는 걸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에요.”

김서진의 이 말에 한소은도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전에 주효영과 몇 번 말했던 적이 있어요. 그녀는 매우 냉정하고 냉혈에 가까운 사람이었어요. 게다가 그녀는 해외에서 성적이 뛰어나고, 많은 상도 받은 적이 있어요. 크고 작은 실험 횟수가 절대 나보다 적지도 않은데,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심각한 폭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죠?”

“설사 정말 사고가 일어난다고 해도, 그녀가 도망갈 틈도 없이 시신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만큼 탔을까요?”

한소은은 경찰을 통해 소식을 전해 들었다. 주효영이 실려 나왔을 때 이미 얼굴이 완전히 훼손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더욱 의심했다.

‘만약 일부러 무엇을 숨기려 한 게 아니라면 어떻게 모든 것이 이렇게 공교로울 수 있지?’

“하지만 지금 그 시신이 주효영이 아니라는 증거도 없어요. 모든 것은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김서진은 한숨을 쉬며 한소은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근심스러운 듯 보였다.

한소은은 눈썹을 추켜세우며 김서진에게 물었다.

“왜요?”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팔을 벌려 한소은의 한쪽 어깨를 끌어안고 그녀를 자신의 품에 꼭 안았다.

“요즘 당신이 너무 고생하는 거 같아서요. 쌍둥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여기저기 뛰어다녀야 하고 또 위험천만한 바이러스를 상대하고. 일들이 너무 많은 거 같아요.”

최근에 일어난 이런 일들을 생각하니, 김서진은 한소은을 자신의 품속에 숨겨서 그녀를 위해 모든 비바람을 막지 못하는 것을 한스러워했다.

한소은이 이런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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