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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8화

“최근, 진 부장님은 신체적 고통을 겪고 있었고 매번 발작할 때마다 고통스러웠죠? 그런데 지금, 이런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축하할 일이 아닌가요?”

한소은이 웃으며 천천히 말했다.

그녀는 표정은 침착했고 농담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진지하고 긍정적으로 말하니 옆에서 보는 사람이 의아해했다.

진정기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한소은을 바라보았다.

“누가 그래요? 내가 지금 육체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내 몸은 아무런 문제도 없어요!”

문 앞을 막아선 진정기는 좀 야위어 보이고 얼굴도 초췌해졌지만, 사실 어디가 이상하다는 걸 콕 집어 말할 수 없었다.

특히 그의 눈은 더욱 그러하였다.

한소은은 줄곧 그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진정기의 눈에는 짜증이 가득했고 자기를 훑어보고 있었지만 눈빛은 흐릿하지 않았다.

만약 그가 약물에 의해 정신을 통제받았다고 한다면, 지금 이 눈빛은 확실히 특별하다.

“그래요?”

한소은은 살짝 웃으며 갑자기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려 했다.

진정기는 흠칫 놀라며 빠르게 옆으로 몸을 돌려 한소은의 손을 뿌리치려 했다.

하지만 한소은은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지 않고 그대로 다시 거두며 다른 한 손으로 진정기의 갈비뼈 쪽을 타격했다.

모든 것이 너무 갑작스러웠다.

게다가 한소은은 아무런 징조도 없이 타격한 것이기에 진정기는 피하지도 못했다.

순간 진정기의 안색이 검게 바뀌더니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당신!”

진정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안색이 다시 퍼렇게 변하면서 맞은 부위를 움켜쥐고 고통으로 인해 허리를 숙으렷다.

“억…….”

“아빠!”

진가연은 깜짝 놀라서 얼른 앞으로 나가 진정기를 부축했다.

“왜 그래?”

“너…….”

진정기는 덜덜 떨리는 몸을 겨우 진정시키고 한소은을 쳐다보았다.

그의 이마에는 벌써 땀방울이 스며 나왔다.

너무 아파서 욕도 나오지 않았다.

“소은 언니…….”

아버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진가연도 조급해하며 한소은을 바라보았다.

“진정해요!”

반면, 김서진은 오히려 침착했다.

“가연 씨, 지금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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