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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9화

김준은 눈을 비비며 방에서 걸어 나왔다.

“엄마…….”

“왜 또 일어났어?”

한소은은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김준을 안았고, 아이를 자기 몸 옆으로 끌어당겨 앉혔다.

요즘 그녀의 배가 좀 더 나와 그를 안는 것이 불편했지만 그렇다고 아들을 밀쳐내지는 않았다.

“엄마가 다시 간 줄 알았어요.”

김준은 엄마의 품에 폭 안겼다. 입으로는 말하지 않았지만, 행동으로는 마음속의 불안함을 들어냈다.

한소은은 마음속으로 약간 미안해 했다. 최근 확실히 아들을 소홀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이렇게 긴 시간 동안 헤어졌으니, 아이는 틀림없이 자기를 매우 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

그러나 김준은 철이 들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안 가! 엄마 이제 어디도 안 갈 거야. 우리 같이 집에 가자.”

김준의 머리를 비비며 한소은이 부드럽게 말했다.

집에 가자라는 말을 듣자, 녀석의 눈이 번쩍 뜨였다.

“정말? 우리 집에 가는 거예요?”

“물론이지.”

김준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한소은도 기뻐서 말했다.

“네 아빠도 돌아왔으니 드디어 우리 가족이 모일 수 있어.”

“좋아요!”

이 말을 들은 김준은 더는 참을 수 없이 깡충깡충 뛰기 시작했다.

이를 본 원청현은 깜짝 놀라 두 손으로 김준을 막으며 말했다.

“아이고, 이 놈아! 조심해!”

간신히 뛰어다니려는 아이를 막아 다시 자신의 품에 안으며 원청현은 한소은을 바라보며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정말 준이를 데려갈 거야?”

‘참 나, 이 영감 탱이. 지금 준이가 아쉬워서 이러는 건가?’

“아님, 준이를 몇 달 더 보살펴 주실래요?”

한소은은 농담조로 말했다.

그러자 원청현은 또 연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됐어 됐어, 네가 그냥 데려가!”

한소은은 웃기 시작했다.

“사부, 아직도 그렇게 삐치는 걸 좋아하시네요!”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일어서서 위층 방향으로 걸어갔다.

“어휴…….”

원청현이 막 입을 열려고 하자, 김준은 한소은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그녀가 갈까 봐 서둘러 쫓아가려 했다.

그러자 한소은은 몸을 돌려 입술 앞에 손가락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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