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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8화

“얼마나 많은 보물을 망가뜨렸는지 내가 원가의 두 배로 배상할게요. 하지만…….”

한소은은 잠시 멈칫하더니 입술을 작게 치켜 올렸다.

“내가 말한 것이 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잖아요.”

“음…….”

말끝을 길게 늘어뜨린 원청현은 손에 쥐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는다.

“네가 너무 급하게 와서 내가 너 한테 물어볼 겨를도 없었네. 그쪽은 어떻게 되었어?”

“이미 끝났어요. 해독제를 성공시켰어요! 그렇지 않았으면 제가 어떻게 여기에 서 있었겠어요.”

한소은은 아주 가볍게 대답했다.

“정말이야?”

원청현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

“하지만 내가 듣기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것 같은데. 너희 쪽에서 스파이가 생겼다고?”

한소은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 원청현이 이런 것까지 알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머리를 살짝 비비고, 눈썹을 찌푸리더니 곰곰이 생각했다.

“사부, 거기에 사람을 심어 두신 거예요?”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무슨 특수 조직인 것처럼 말하네!”

원청현은 허벅지를 두드리며 그녀를 노려보았다.

“그건 내 문하생이 천하를 다 돌아다니는 거지!”

한소은은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뒤집고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네네, 스승님의 제자가 하늘 아래 가득한데, 당연히 제자가 말해줬겠죠! 그럼, 그 제자들이 실험 기지의 그 사람들이 어떤 세력인지, 세상을 통치하려는 건지 아니면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건지 말해줬나요?”

원청현이 수염을 비비며 말했다.

“철수 그 자식이 말한 적이 있긴 있어. 그들은 정말 바이러스를 개발해서 전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 하지만 그들이 지금 만들어 낸 이런 것들은 이유를 모르겠어. 요즘 기승을 부리는 전염병과 철수의 몸에 있는 촉매제? 이런 것으로 전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까?”

“당연히 말이 안 되죠. 다만, 일부 사람은 없앨 수 있을 거예요.”

한소은은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진지하게 생각했다.

“전에 실험기지에 있을 때 그들의 목적이 단순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그들이 단지 이런 바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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