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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5화

“주효영이 정말 죽었다고?”

어디선가 낯선 여자 목소리가 들려오자, 원상철은 어리둥절하여 무의식적으로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어떤 여자가 뒷마당에서 걸어 들어오며 손의 먼지를 툭툭 털로 옆의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나서 수건으로 닦는 모습이 보였다.

원상철은 그렇게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 여자가 자기 앞으로 다가와서야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원청현이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둘째 삼촌, 이분은?”

원청현은 코를 쓱 만지더니 말했다.

“내 제자야.”

“안녕하세요. 한소은이라고 합니다.”

한소은이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다.

원상철은 한소은이라는 이름이 어딘가 익숙하다고 느껴졌다.

그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원청현이 한소은보고 제자라 부른 것이다.

그렇다는 건, 자기 눈앞의 이 여자가 바로 원청현의 마지막 제자라는 말이다.

‘둘째 삼촌의 마지막 제자가 여자였어?!’

원청현의 가장 친한 친척으로서 그가 마지막 제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당연히 소문으로 돌던 자기 아들이 마지막 제자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밖에서는 다들 원철수가 마지막 제자라고 말하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아무도 몰랐고, 원청현도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었다.

지금 그가 주동적으로 인정하니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방금, 주효영이 죽었다고 했나요?”

멀리서 들어서 인지 잘못 들었다고 생각한 한소은이 다시 물었다.

“밖에서 들어오면서 살짝 들었거든요.”

“당신도 주효영을 아세요?”

원상철은 흠칫 놀랐다. 원청현의 눈치를 살짝 보더니 이어서 말했다.

“맞아요. 나와 내 아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했어요. 그 폐기된 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는데 들것에 실려 나온 사람이 주효영이라 하더군요.”

“직접 보셨다고요?”

한소은은 놀라며 눈썹을 치켜 올렸다.

‘이렇게 쉽게 죽었다고?’

원상철은 잠시 생각하다 말을 바꾸었다.

“음…… 그러고 보니 확실하게 단정 지지는 않았어요. 그 시신은 불에 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었거든요.”

“그렇다면 당신은 그 시신이 주효영이라는걸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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