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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6화

주현철이 눈을 가늘게 떴다. 분명 눈 익은 사람인데 생각이 나지 않았다.

“당신은…….”

“주 사장, 당신 정말 좋은 딸을 뒀어! 허허…….”

비웃음과 경멸로 가득 찬 두 번의 냉소, 그를 바라보는 눈빛은 더욱 차가웠다. 마치 사람을 잡아먹을 것만 같은 눈빛이다.

“당신들이 뭔데 감히 우리 집에 와서 행패를 부려! 우리 집 만만하다고 생각해?!”

유해나가 화내며 말했다. 다른 사람이 딸을 헐뜯는 것을 들을 수 없었다.

‘지금 이 사람들 데리고 와서 싸움질이라도 할 셈인가? 무슨 집안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정말 담도 커!’

“당신네 집이 만만하지 않으면 우리 집이 만만해? 오늘 주효영 그 살인자를 내놓지 않으면 우리도 이대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

이번에는 여자의 목소리이다. 바로 유해나의 맞은편에 서서 그녀와 맞서 싸웠다.

안 그래도 유해나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이 말을 듣고 바로 터졌다.

“누가 살인자야! 너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너…… 김채림???”

확실하지 않아 조금 망설였지만 인상은 있었다.

김채림이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기억은 하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주효영은?”

그녀의 말을 듣고서야 유해나는 정신을 차리고 얼른 손을 뻗어 그녀를 막았다.

“뭐 하는 거야! 여기 어디라고 사람을 데리고 들어와, 그리고 살인자는 또 뭐고, 당신 원씨 가문이지만 우리도 만만치 않아! 자꾸 이러면 경찰에 신고해서 당신들을 모두 깜방에 처넣을 거야!”

유해나는 그들이 민가에 무단 침입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개가 넘쳤다. 게다가, 그들 뒤에는 지금 진정기가 버티고 있고, 허리가 매우 튼튼하다.

“좋아! 그럼 경찰 불러, 누가 누굴 잡을지 한번 보자고!”

유해나를 곁눈질하며 김채림의 얼굴에는 섬뜩한 미소가 흘렀다. 차가운 눈빛은 유해나도 참지 못하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어찌된 일인지 그들 부부는 살기를 띠고 온 것 같았다. 마치 무슨 깊은 원한이 있어서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하는 모습이다.

원상철 부부를 알아본 주현철의 태도는 한결 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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