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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3화

주현철은 요 며칠 동안 백신 기지 일로 바빠서 다른 건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유해나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집안의 물건들이 밖으로 나와 마당에 버려져 있는 것을 보았다. 거기에 치우는 사람도 있었다.

유해나가 소리쳤다.

“이게 무슨 짓이야? 누가 감히 내 물건을 던져!”

“나야!”

허리를 차고 주현철이 마당에 서서 당당하게 말했다. 그리고 다시 웃으며 그녀를 향해 다가가 속삭였다.

“오래된 건 버려야 새것으로 바꿀 때 편하잖아!”

“새걸로? 뭘 바꿔요?”

유해나가 이해하지 못한 듯 물었다.

정성을 다해 고른 소파가 다 들어올려지는 것을 보고 급히 막으려 하였다.

“누가 당신들 버리게 한 거야, 아직 좋은 건데!”

“좋긴 뭐가 좋아, 더 좋은 게 있어!”

그녀를 붙잡고 주현철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지금 우리 어떤 신분이야, 이런 건 우리에게 안 어울려, 그냥 다 버리야 새 집으로 이사할 때도 편해!”

“새 집이요?”

“그래, 내가 시중에 좋은 집을 봐 두었는데 인테리어가 정말 죽여줘, 이런 건 그냥 버리고 나중에 싹 다 마호가니 가구로 바꾸자, 귀티 나잖아!”

그의 말을 듣고 유해나의 눈도 밝아졌다. 그러나 그것도 한순간이다. 유해나가 곧 팔꿈치로 주현철을 쳤다.

“됐어요, 당신 그게 얼마인지는 알아요? 산다고? 그만 뻥치시지!”

콧방귀를 뀌고는 허리를 비틀며 그 사람들을 막으려 했다.

낡은 것을 버렸는데 새것을 사지 못하면 그땐 정말 게도 구럭도 다 잃은 셈이다.

“에이…… 네가 뭘 알아!”

주현철이 다시 유해나를 끌어당겼다. 주위를 둘러보더니 그녀를 옆으로 끌어당기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기지 그 일 정식 운영에 들어갔어, 위에서 돈 도 내렸고, 이번 물건이 나오게 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그때 우리가 번 돈…… 집 한 채가 아니라 3채라도 살 수 있을 거야!”

그 말에 유해나는 정신이 확 들고 목소리도 같이 떨렸다.

“정말?!”

“그렇다니까!”

주현철이 유해나를 흘겨보았다. 마치 대공신이라도 된 듯 뽐내며 말했다.

“백신이 정식 투입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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