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351 - 챕터 1360

2452 챕터

제1351화

한소은이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보고 진가연은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했다.“소은 언니, 내가 장난친 거야. 마음에 두지 마!”이때 한소은이 일하는 아주머니를 불러 김준을 정원으로 데려가 햇볕을 쬐며 놀게 했다.그러고는 몸을 일으켜 물 한 잔을 따라 마시며 말했다.“여기에 이렇게 오래 있어도 되는 거야? 네 아빠가 뭐라 하시지 않아?”“아니!”진가연은 생글생글 웃으며 대답했다.“아빠한테 허락받았어. 여기서 3개월 동안 다이어트 해봐도 된다고 했어.”“3개월?”“응!”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3개월 동안 다이어트 더 해보고 만약 몸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았다면 날 말이지 않기로 했어. 만약…… 다이어트에 실패하면 그런대로 손해 보는 건 없잖아. 이미 이런 상황인데…….”한소은은 진가연이 저번처럼 암담한 표정이 아닌 아주 태연한 모습으로 말하는 걸 발견했다. 어쩌면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정말 모든 걸 내려놓았을지도 모른다.“네 아빠가 정말 허락했다고?”솔직히 말해서 한소은은 진정기처럼 고리타분한 사람이 이렇게 쉽게 허락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응, 나도 조금 놀랐어. 하지만 아빠도 내게 더 이상 희망을 품지 않는 거 같아 보였어. 내 몸은…… 당분간은 목숨을 앗아가지 않는 그런 불치병 같은 거야.”“가연아…….”걱정스러운 한소은의 부름에 진가연이 고개를 들며 대답했다.“난 지금 조금도 슬프지 않아. 언니, 위로할 필요 없어. 이미 습관 된걸. 전에는 폭식을 의지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저 내가 내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한 벌을 받은 것뿐이야. 사실 생각해 보면 아빠는 날 정말 많이 아껴주었어. 어려서부터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사고 싶은 거 다 살 수 있게 해줬어. 난 이미 많은 사람보다 행복하게 산 거야.”“하지만…….”한소은은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했다.“날 정말 믿는 거야? 다이어트를 도와주겠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한소은은 처음부터 진가연의 다이어트를 도와주려는 게 아니라 음식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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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2화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보니 그녀도 꽤 신기하다고 생각했다."언니네 집에서 너무 재미있어서 잠들기 싫었을 수도 있어."진가연은 곰곰이 생각해 보고는 그게 가장 적합한 이유일 거라고 생각했다."그렇다면 앞으로 더 자주 와야겠네. 소은 언니, 자주 와도 되지?"한소은은 웃으며 대답했다."물론 괜찮지만……."잠시 멈칫하던 그녀는 진가연의 의아한 얼굴을 향해 손을 내밀며 말했다.“매달 식비는 내야 해!""하하……."진가연은 한소은의 말에 배를 부여잡고 웃으며 대답했다."알았어! 문제없어!"그러고는 가볍게 한소은의 손에 자기의 손바닥을 치며 두 손을 맞잡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진가연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돌아갔고 김서진은 그때까지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그녀가 한소은의 집에서 나간 지 몇분 지나지 않아서 김서진의 차가 대문으로 들어왔다.원래 한소은은 환한 미소로 그를 맞이했지만, 김서진을 본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두 사람은 너무 오랫동안 함께 있었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미묘한 기분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그녀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가 자기 옆으로 오기를 기다렸다가 속삭이듯 말했다."피곤하죠? 아직 밥 안 먹었죠? 주방에서 저녁 데워 놓을 테니 좀 쉬었다가 나중에 먹어요."김서진은 형언할 수 없는 피곤한 표정으로 눈을 들어 그녀를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바로 저녁 준비하라 할게요!"그렇게 말하며 한소은이 몸을 돌려 주방으로 가려고 할 때 김서진에게 붙잡혀 그의 품으로 끌려 들어갔다."그럴 필요 없어요. 바로 나갈 거예요.""바로 나간다고요?!"놀란 눈을 크게 뜬 그녀는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한밤중은 아니지만 늦은 시간이고 밖은 어두운데 지금 떠난다고? 어딜 가려는 거지?그때,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은 김준이 총총걸음으로 김서진에게 달려갔다."아빠, 아빠…….”아들을 본 김서진은 허리를 굽혀 아들을 껴안으며 말했다."아빠가 며칠 동안 외출할 일이 있으니까, 집에서 엄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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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3화

김서진처럼 매사에 침착한 사람이 이렇게 서두를 일이라면 분명 작은 일이 아니다. 다만 자기가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하지 않으려 한 것이다.수프를 몇 수저 떠 먹고 짜증이 많이 가라앉은 그가 입을 열었다."남아시아에 있는 공장에 일이 생겨 내가 직접 가서 봐야 해요."그는 가볍게 말했지만 한소은은 말이 짧을수록 문제가 더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사소한 문제였다면 굳이 그렇게 서두르면서까지 가서 확인할 필요가 있었을까?"도대체 무슨 일이에요?"그녀는 직설적으로 물었다.김서진은 한소은의 성격을 너무도 잘 알았다. 더는 그녀에게 숨길 수 없다는걸 느낀 그는 숟가락을 내려놓고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사실을 털어놓았다."남아시아에 있는 공장에서 집단 중독 사건이 발생했어요.""집단 중독 사건이라고요?"한소은은 깜짝 놀랐다.식중독이라면 음식을 잘못 먹었거나 음식이 충분히 깨끗하지 않거나 위생적이지 않았을 수 있지만, 누군가 악의적으로 음식에 독을 넣었거나 다른 원인이라면 큰 문제다."부상 상황은 어때요?"그녀는 다급한 마음에 이어 물었다."지금까지 세 명이 사망했다고 보고가 들어왔어요.""사망자가 있다고요?!"그럼 이 일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그가 중독이라 했을 때 기껏해야 건강에 영향을 주는 독성분으로만 생각했지 사망자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응."김서진은 한껏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겠고, 저쪽 경영진도 병원에 있으니 내가 가서 살펴봐야 해요."식사를 마치고 그릇을 내려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출발할 준비를 했다."잠깐만요!"그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한소은이 마음이 불안해져 안방으로 들어가 서랍에서 무언가를 찾으러 갔다.갑작스러운 그녀의 행동에 김서진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한소은은 곧 작은 병을 그에게 건네주며 말했다."이거 가져가요.""이게 뭐예요?"작은 향수병처럼 보였지만, 그는 그것이 향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떠나야 하는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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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4화

헤어질 때 김서진은 아쉬움이 남아 한소은의 팔을 놓지 못하고 다시 그녀의 입술에 여러 번 입을 맞추며 말했다."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요!""응."한소은은 손을 들어 그의 옷깃을 펴주고 주머니를 살며시 두드리며 말했다."몸 조심해요, 거긴 국내와는 달라서 이런저런 일이 자주 터진다고 들었어요.""……알았어요."김서진은 공장이 그곳에 들어온 지 2~3년이 채 지나지 않았고, 국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내국인들은 그곳에서 여전히 보호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다.그리고 이번에는 공장과 병원에 가서 무슨 상황인지 확인하고 사건들을 모두 처리하고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누군가가 그렇게 자신을 걱정해 주고 자신이 떠나는 것에 대해 아쉬워한다는 것은 정말 따뜻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마음이 놓이도록 약속 했다."이제 정말 가야 해요!"조금 더 지체했다간 비행기 탑승 시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김서진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두 사람이 함께한 후부터 이런 이별은 없었다, 정말, 아주 아쉬웠다……--진가연은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정말 오랜만이었다.배고픔에 시달리거나 과식으로 인한 이중의 자책감에 시달리지 않고 만족감을 느낀 그녀는 걸을 때마다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과 함께 마음속으로 큰 안도감을 느꼈다.한소은은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고 말했지만, 왠지 그녀로부터 그런 컨디셔닝을 받으면 확실히 살이 빠질 것이라고 믿음이 생겼다.살을 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다이어트를 도와준 게 아닌가? 한소은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자기가 그렇다고 믿으면 그만이다.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좋았던 기분은 집안에 들어가자마자 가라앉았다."외숙모."진가연은 입술을 깨물고 "왜 또 왔어요?"라는 말을 겨우 삼키며 입을 열었다.주 부인은 소파에 앉아서 간식을 먹다가 그녀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시선을 그녀에게로 향하며 손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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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5화

다행인 것은 그녀는 음료수에 별로 관심이 없었고, 이제는 적극적으로 물을 마시려 했다.그녀가 손을 뻗는 것을 본 주 부인은 급히 달려와 테이블 위에 있던 과자를 모두 바닥으로 밀어버렸다.갑작스러운 주 본인의 행동에 진가연은 흠칫 놀랐다.그녀의 손가락이 공중에 멈춰서더니 주 부인의 손을 지나 물잔을 가져갔다.그러자 주 부인은 놀란 표정으로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진가연의 얼굴색이 안 좋게 변하는 것을 발견한 주 부인은 급히 말했다."가연아, 화내지 마! 외숙모는 다 너를 위해서 이러는 거야, 네 몸을 봐, 더 이상 이런 걸 먹으면 안 돼!""뭘 먹으로든 게 아니에요."진가연이 진지하게 말했다.오늘은 이미 배부를 만큼 충분히 먹었고, 평소처럼 간식에 대한 욕심도 없었으며 그저 목이 약간 마른 상태였다."먹고 싶지 않다면 다행이고!"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주 부인은 진가연의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외숙모는 네가 한소은 씨의 말에 넘어갔을까 봐 걱정되는 것뿐이야. 너도 네 아빠가 널 얼마나 걱정하는지 잘 알잖아. 네가 네 의지대로 식단을 통제하고 있다고 들었어.내가 보기에는 효과가 조금 있는 거 같은데? 이전보다…… 아주 조금 살이 빠진 거 같기도 해.”"아주 조금이지만 적어도 살이 빠지고는 있어. 살이 찐 사람이 굶지 않고 살을 뺄 방법이 어딨어? 그 한소은 씨의 말도 안 되는 말을 듣지 마. 참, 그여자가 너 보고 신의를 만나지 못하게 하고 있지? 내가 보기에 그 여자는 좋은 의도가 없으니, 앞으로는 더 이상 그 여자와 말 섞지도 마!"주 부인은 한소은의 나쁜 말을 계속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다. 그녀는 진가연이 자기 말을 전혀 듣지 않는 것을 보고 매우 화가 났다."됐어, 그만 마셔! 물이라도 많이 마시면 살찐다고!"그러고는 물잔으로 손을 뻗어 계속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진가연이 순간 그녀의 손을 피했다.주 부인은 뻗은 손이 허공에 떨어지자 깜짝 놀랐다. 이윽고 진가연의 언짢은 말이 들렸다."외숙모, 맞아요. 나 뚱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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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6화

"난……."주 부인은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내가 어디 네 자존심을 무시했다는 거야? 나는 그저 집에서나 그런 말을 하는 거지. 게다가 내가 한 말이 틀리지는 않았잖아! 넌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어!""설마 외숙모가 양심을 어기고 너에게 전혀 뚱뚱하지 않고 너무 말라서 더 먹어서 살이 좀 쪄야 한다고 말하길 바라는 거야? 한소은 그 여자가 그렇게 말했어? 네 가족만이 너를 위해 진실을 말해 준다는 거 잊지 마!. 정녕 널 위하는 말은 듣기 싫기 마련이야. 오직 우리만이 널 위해 진실한 것을 말해준다는 말이야. 외부 사람들이 너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선의를 베푼다는 건 말도 되지 않아!"주 부인은 여전히 굴하지 않고 진가연을 설득하려 했다."네 모습을 봐, 그 여자를 안 지 며칠밖에 안 됐는데 이런 말을 하니, 외숙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나 알아? 그러니 그 여자에게서 멀리 떨어지라는 거야. 외숙모가 널 해칠 거로 생각해?""그저 한 말인데 이걸로 외숙모 마음이 아팠나요? 그럼, 외숙모는 정말 마음이 유리 같고 너무 연약하네요! 외숙모는 지금까지 저에 대해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 왔는데 왜 내 마음이 아플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나요?"진가연은 차갑게 쏘아붙이며 말했다.그러고는 등을 돌려 주 부인을 외면했다."늦었어요, 외숙모, 이만 돌아가세요! 여긴 우리 집이에요. 외숙모를 대접할 저녁 식사도 준비하지 않았고 나 같은 사람은 식사할 가치가 없어요! 정말 죄송하네요!"“가연아, 왜 그런 말을 해! 가연아……네 아빠가 들으면……."어렸을 때부터 진가연을 가장 아끼는 사람이 바로 그녀의 아빠였고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도 아빠였기 때문에 주 부인은 다시 한번 그녀를 위협하려고 했다.하지만 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진가연이 갑자기 그녀에게 돌아서서 말했다."그러면 방금 내 앞에서 했던 말을 우리 아빠 앞에서 다시 한번 말해봐요. 기억이 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제가 녹음해 드릴게요, 어때요?""……."그녀의 말을 들은 순간 주 부인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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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7화

순간 주현철은 지금, 이 상황을 파악했다.‘다른 곳에서 난 화를 집으로 돌아와서 내게 화풀이하는 것이었구나.’주현철은 일하는 아주머니를 불러 테이블에 잔뜩 쏟아진 술을 닦게 하고 새 잔에 술을 다시 따라 술안주를 집어 먹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물었다."또 왜 그래? 당신이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 부잣집 아가씨의 더러운 성격을 몇 번 참아주는 것도 못 해”"몇 번 참아주라고요? 그럼, 당신이 가서 참아줘요! 당신의 조카가 지금 얼마나 대단한지 알아요? 이전에는 떼를 써서 간식을 먹으려고만 했지! 지금은 테이블 위로 컵을 탁 놓으며 따박따박 말대꾸까지 한다는 말이에요! 나보고 자기의 자존심은 생각해 주지도 않는다면서!”그녀는 말할수록 더 화가 났다.게다가 그 자리에는 진가연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까지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그녀를 외숙모 취급하지 않고 대들다니!"뭐? 가연이가 그렇게 말했다고?"주현철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술을 한 모금 마시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연이가 그렇게 말한 게 아니라면 내가 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자존심은 무슨! 가연이 아버지의 체면을 생각해 준 게 아니었다면 밖에서 누가 그 애의 자존심을 지쳐주겠어요?”말하다 목이 말랐는지 주 부인은 남편의 술을 한 입 마셨다.그녀가 이 말을 하자 주현철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그는 자신의 잔을 다시 빼앗아 오며 말했다."이런 말 하지 마, 그 애 아버지의 체면을 봐주는 게 아니었다면 나서서 이런 꾸짖음을 들을 필요도 없지. 게다가, 몸매라면 몰라도 가연이의 얼굴은 못나지 않았어. 내 누이를 닮아서 살만 빠지면 이쁠 아이란 말이야.”주현철의 말을 듣고 주 부인은 생각이 났다. 그의 누이는 이름난 미인이었다. 진가연이 태어났을 때 엄마를 쏙 빼닮아 예뻤는데 커가면서 점점 살이 찌더니 그녀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얼굴에 살이 찌고 이목구비가 살에 묻히면서 더 이상 예뻐 보이지도 않았다."당신 누나가 이쁘면 뭐 해요. 얼굴이 하얗다면 못생김 정도는 가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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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8화

"당신 말하는 것 좀 봐요, 당신이 형부처럼 정치인이라면 좋겠다는 거지 내가 형부와 결혼하겠다는 말이 아니잖아요! 왜 화를 내고 그래요!"주 부인은 한 손으로 그를 툭툭 밀면서 계속 말했다."게다가 당신 형부는 너무 구식이고 고리타분해서 당신 동생이니까 참을 수 있는 거지 난 그런 성격 참을 수 없어요!"그녀는 자기 남편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었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앞으로도 계속 부족하면 없는 삶을 살고 싶다면 그를 달랠 수밖에 .이 말을 듣고 주현철의 얼굴빛이 조금 나아졌다."그렇긴 하지. 그의 성격은 너무 곧아. 조금 직설적으로 말하면 융통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이야, 이런 성격으로 어떻게 지금이 위치에 올라갔는지 정말 의심스러울 정도라고!"주현철은 몇 마디 중얼거리며 다시 술을 마시다 문득 무언가가 떠올랐는지 아내에게 물었다."그나저나, 그 신의 설득했어?""말도 마요, 오늘도 그 일 때문이에요! 당신의 그 귀한 조카가 신의에게 진료받으려 하지도 않아요. 내가 보기엔 한소은이 세뇌한 게 틀림없어요."주 부인은 입술을 삐죽였다. 그녀는 지금 한소은을 극도로 싫어하는 상태다.‘그 여자가 가연이에게 무슨 약을 먹였는지 그 여자 말만 고분고분하게 잘 듣는 것 같단 말이지. 내가 그렇게 오랜 시간 키워줬는데 내 말은 듣지도 않고, 배은망덕한 계집애.’"한소은이라……."주현철은 그 말을 반복하다 무언가 떠올린 듯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그가 조금 이상하게 웃는 것을 발견한 주 부인은 이상해서 물었다."갑자기 왜 그렇게 웃고 웃어요……?"그녀는 남편이 왜 바보처럼 웃냐고 물으려다 그가 화날까 봐 두려워서 마음을 바꿨다."흐흐흐……"주현철은 한참이나 웃다 목청을 가다듬고 대답했다."지금 내가 입찰하려는 이 프로젝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누구였을 거라 생각해?"“누군데요?”주 부인은 어리둥절해서 눈을 깜빡였다. 그녀는 비즈니스에 대해 잘 몰랐다."김씨 가문! 지난 몇 년 동안 약과 칩을 개발해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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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9화

또한, 입찰과 같은 일에 상사가 직접 참여할 필요가 없고 회사 측에서 계획을 잘만 세웠다면 그가 없이 입찰하는 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주현철은 고개를 저으며 그녀의 물음에 대답했다.''그래서 당신 같은 여자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거야! 김서진이 왜 출국했는지 알아? 믿을만한 사람에게 듣기로 남아시아에 있는 그의 공장에서 사고가 났대. 무슨 집단 중독 사건이라는데 이 일이 우리에게 좋은지 아닌지, 사건이 큰지 작은지를 떠나 남아시아 그곳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알아? 그곳에 간 김서진이 멀쩡히 돌아올 수 있을지가 문제라는 말이야!”주현철은 차라리 그가 그곳에 발이 묶여 영영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혹은 그곳에서 목숨을 잃거나!만약 김서진이 죽으면 김씨 가문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김씨 가문이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한다면 시장은 얼마나 큰 몫을 나올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 그때가 되면 자기도 얻는 게 있을 것이고 어쩌면 이 기회를 통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가능성을 생각만 해도 주현철은 웃음이 났다."남아시아는 지금 이러한 이유로 혼란스러운 상태인데 김서진이 왜 갔는지 몰라요. 그냥 사람을 보내는 게 낫지."주 부인은 주현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도 김서진이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김서진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젊으니까, 모든 일을 스스로 해결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려는 거지! 왜 귀찮게 그런 짓을 할까? 그쪽의 가난한 임금 노동자들이 나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은 내가 그들에게 그만큼의 보상을 해줬기 때문이야! 그 사람들이 고마워해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주현철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김서진 친히 그곳까지 간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모두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김서진의 일부 행보는 전례가 없던 것이다. 쇼하는 게 아니라면 그가 바보라고 생각했다.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으로서 이익이 있어야 움직이는 게 상책이다. 주현철은 아무런 이익을 받을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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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0화

"효영아, 지금이 몇 시인데 아직도 실험을 하는 거야? 귀국하고부터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밖으로만 쏘다니고, 하루에 네 얼굴 한번 보기가 너무 힘든 거 아니야?"주 부인은 살짝 투정 섞인 말투로 말했다."내가 집에 있어도 엄마가 자주 집을 비우니 내 얼굴을 볼 수 없잖아!"전화기 너머에서 주효영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엄만……."주 부인은 잠시 딸의 말에 당황했다.주효영의 말이 틀리지는 않았다. 주 부인은 하루도 집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매일 나가서 모임에 참가하는 게 아니면 쇼핑하거나 미용실에 갔었다. 최근에는 신의를 찾아 진가에 자주 드나들다 보니 거의 집에 머물지 않아서 하루에 몇 번 보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면 와서 엄마와 함께 미용하러 가거나 쇼핑하러 가면 되잖아! 하루 종일 연구소에 있지만 말고, 그게 뭐가 그렇게 좋다고 집에 올 생각도 안 하는 거야? 이제 너도 나이가 들었으니 남자친구 만날 생각 해야 하지 않겠어? 네가 남자친구 만날 생각이 없다 해도 엄마는 네 인생의 큰일에 신경 써야 하잖아! 너 좋다는 남자 없어?"결국 대화는 이 주제로 돌아왔다.전화기 너머에서의 목소리가 멈칫하더니 아무런 소리도 전해지지 않았다. 주 부인은 아직 통화 중인지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을 확인하고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주효영의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더 할 말 없지? 그럼, 전화 끊을게.""효영아, 끊지 마!"딸이 전화를 끊으려 하자 주 부인은 서둘러 외쳤다."얘 좀 봐, 넌 남자친구 찾으라는 얘기할 때마다 꼭 이런 식이야. 넌 젊고 예쁘고 유학까지 다녀왔어. 적어도 부잣집에 시집가야 하는 거 아니야? 절대로 가정형편이 안 좋은 그런 사람에게 현혹되지 말고! 엄마가 좋은 남자를 찾아봐 줄!""끊을게!""알았어, 말 안 할게!"딸의 성격을 잘 아는 그녀는 재빨리 말을 바꾸었다,"그러면 요즘 뭐 하느라 바빴어?"어렴풋이 웃는 소리와 함께 주효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엄마…….""그래!""내가 말한다고 해서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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