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 Chapter 1361 - Chapter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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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1화

하지만 주효영의 대답은 주 부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알아! 그 사람이 원 어르신의 마지막 제자라는 증거되었어? 내가 들은 바로는 원 어르신의 마지막 제자는 정확히 누구인지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어. 그 사람이 사기를 치는 거 아닐까?""그럴 리가!" 주 부인은 재빨리 부인했다."이 정보도 내가 어렵게 알아 온 내부 정보야.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어! 원 선생님은 자신이 원 어르신의 마지막 제자라고 말한 적도 없고, 또한 매우 겸손하고 사람들을 쉽게 대하지 않아. 정말 어렵게 그를 모셔 올 수 있었단 말이야. 그는 절대로 사기꾼이 아니야! 그는 전에 내가 아는 사람의 삼촌 처제 가족의 어린 손자를 치료한 적이 있었어!"주 부인의 주효영은 어이가 없어 말을 잇지 못했다."어우, 이 얘기는 그만하자. 생각만 해도 화가 나! 그 계집애는 고마운 줄모 모르고!" 말하면 할수록 화가 난 주 부인은 손을 흔들며 더 이상 언급하려 하지 않았다."진가연이 치료받으려 하지 않는다고? 살을 빼고 싶지 않다는 거야?"정신을 차린 주효영이 다시 물었다."그 계집애가 무슨 생각인지 누가 알아, 김 부인 그 여자에게 세뇌당한 것 같아!""김 부인?"원래 전화를 끊으려던 주효영이 자신도 모르게 점점 더 대화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어머니의 입에서 이렇게 흥미로운 말들을 듣게 된다니!’약간 지루했던 생활이 드디어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그녀는 조금씩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아, 넌 아마 모를 거야. 어쨌든 내가 모셔 온 신의와 조금 사이가 좋지 않은 아주 못된 여자인데, 그 여자가 가연이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가연이가 그 여자의 말만 듣고 신의에게 진료를 받지 않겠다고 거부하고 있어.""진가연이 그 여자가 시키는 대로 다 한다고?"진가연은 원래부터 사람과 상대하는 걸 싫어했다. 그런데 지금 갑자기 누구의 말을 고분고분하게 듣다니! 그것도 안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의 말을!‘김 부인이라는 여자. 재밌는 여자네.’“그래,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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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2화

연구소의 불은 밤새 켜져 있었다.새벽이 되자 원철수는 하품을 한번 하고는 마스크를 벗고 손을 깨끗이 씻었다. 그러고는 연구소에서 나와 시큰거리는 눈을 비볐다.그는 연구소에서 이틀 밤을 꼬박 새웠다. 하지만 전혀 진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지난 이틀 동안 그는 다시 신중하게 생각했다. 한소은이 그것을 만들 수 있다면 자신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녀가 자신보다 정확히 어디가 더 나았을까?그저 자신보다 일찍 실험실에 들어갔고 자신보다 경험이 더 많다는 것뿐이었다.시행착오가 많으면 자연스럽게 성공에 가까워진다, 요즘은 마음이 급해져 이런 단순한 진리조차 잊어버린 것 같다.이런 생각에 그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한소은과의 격차를 좁히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마음에 야근을 마다하지 않고 연구실에서 연구에만 몰두했다.만약 정말로 한소은 그 여자와 비교할 자격조차 없게 된다면 그는 정말 쪽팔려서 땅속으로 숨어들고 말 것이다.그날 둘째 할아버지가 자신을 바라보던 눈빛과 자신을 꾸짖던 말을 생각하자마자 그는 가슴에서 울분이 치밀어 올랐다. 반드시 이 프로젝트를 성공해야만 한다. 아니, 한소은보다 더 성공해야만 이 치욕을 되갚아 줄 수 있다.원철수는 허리를 쭉 펴고 아픈 어깨를 움직였다. 그는 향료에 대해 잘 몰랐지만, 한소은이 한의약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하면 두 사람은 사실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그런데 한소은이 성공할 수 있으면 자기도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원철수는 한소은이 너무 소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연구소에서 얻어낸 실험 결과를 조금도 공유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어쩔 수 없이 연구소에 있던 실패 데이터를 샅샅이 뒤져 결론을 요약해 냈다.그러고 나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향과 약초를 융합하여 받아들이기 쉬운 것을 만들기로 했다. 사실 독특한 향일 필요가 없다. 그는 향수를 만드는 게 아니다.그래서, 그냥 비슷하게만 만들어 내면 성공이다.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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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3화

설령 밤을 새우지 않았고 방금 들어온 것이라 해도 충분히 이른 시간이다."이 교수님, 잠시만요.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그렇게 말한 후 원철수는 재빨리 돌아서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그러나 그가 1층으로 달려갔을 때 이 교수만 그 자리에 남아 있었고 여자의 뒷모습이 서서히 멀어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철수야, 무슨 일이야?"이 교수는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웃으며 물었다."실험에 작은 문제가 생겨서요……."원철수는 이 교수의 뒤를 돌아보며 직설적으로 물었다."이 교수님, 방금 저 사람은 누구죠? 우리 연구소 소속인가요? 이렇게 일찍 오셨어요?""아, 그녀도 우리 연구소 소속이야. 다만 그녀는 너희들과 같은 실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프로젝트팀에 속해 있어."이 교수가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래서 넌 잘 모를 거야. 그나저나 뭘 물어보고 싶은 거야?"원철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렇군요. 우리 연구소에 또 다른 프로젝트가 있나요? 그런 말 못 들었는데 그 프로젝트는 무엇을 연구하는 건가요?""철수야, 너도 연구실에 들어온 지 꽤 됐으니까 묻지 말아야 할 질문은 하지 않는 게 좋아. 솔직히 나도 잘 모르는 프로젝트가 몇 가지 있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눈앞의 일을 먼저 완수하는 거잖아?"이 교수는 심각한 말투로 말했다. 그는 더 이상 대답해 줄 생각이 없다는 눈치였다.그러자 원철수의 마음에는 의혹이 더 커졌고 궁금함만 더 늘었다.이 교수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을 것 같아지자 원철수는 마음을 바꾸고 대답했다."맞아요, 어젯밤 실험을 할 때……."이 교수에게 몇 마디 질문을 했을 때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어 위층을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이 교수는 설명이 끝내고 고개를 들어 보니 원철수의 시선이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철수야!"버럭 소리를 지르듯 그의 이름을 부른 이 교수의 말투에는 약간 불쾌감이 묻어 있었다."네, 이 교수님!""방금 내가 한 말 다 이해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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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4화

이 교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이건 그가 예상했던 대답이었다.그러나 그의 미소는 원철수가 거짓말이 들킨 그런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자신이 원 어르신의 마지막 제자라고 대놓고 말한 적은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소문을 퍼뜨렸고 자기 자신도 일부러 부인하지 않았다. 지금 이 교수의 눈빛은 마치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걸 꿰뚫어 보는 것 같았다."몇 년 전부터 어르신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외부 손님을 만나지 않으려 하십니다. 하지만 이 교수께서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제가 대신 물어볼 봐 드릴게요."원철수가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이 말의 의미는 그와 원 어르신의 친밀한 관계가 이례적이며, 그를 만나게 해줄 수는 없지만 한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정말?"예상대로 이 교수는 이 말을 듣고 조금 놀란 눈치였다."그렇다면 정말 다행이야. 마침 해결하지 못한 두 가지 문제가 있었거든, 철수야, 시간 있으면 원 어르신에게 조언을 구해줘.""당연하죠."원철수는 허리를 곧게 펴고 미소를 지으며 이제야 체면을 되찾은 것 같다고 느꼈다.가볍게 몇 마디 더 나누고 이 교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원철수는 밤을 새운 뒤라 휴식을 취하러 가려고 했다.옷을 갈아입고 주 부인의 조카?를 만나러 갈 생각이었다.원래 이런 종류의 문제에 대해 그는 상대하고 싶지도 않았다. 대충 상황을 전해 들었고, 그 사람의 얼굴도 보았다. 그냥 단순한 비만 문제라고 확신했다. 이런 상황까지 이른 것은 본인이 식탐이 많거나 게으르게 주요 원인이다. 기껏해야 내분비 장애가 있을 뿐이다.그런 사소한 문제에 대해 그는 한마디라도 더 하는 것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느껴졌다.하지만 이번에는 한소은이 개입했다는 점이 달랐다.그 뚱뚱한 소녀는 한소은의 말을 곧잘 들었다. 반면 자신을 완전히 불신하고, 그가 사기꾼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쩌면 한소은이 그녀 앞에서 무언가를 말했을 수도 있다. 이럴수록 그는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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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5화

여자는 그의 분노에 조금도 놀라지 않았고 오히려 재밌다는 듯 웃음을 지어 보였다."나도 당신을 잘 몰라요. 하지만…….""말했으니 이제 아는 사이라고 쳐요."그녀의 말에 원철수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세상이 바뀌었구나! 언제부터 여자가 이렇게 대담하고 미치게 된 거지?’앞서 매번 그와 맞서 싸우고, 그와 경쟁하려던 한소은이 있는가 하면, 이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여자가 나타났다. 게다가 이 여자도 연구소에 속한 사람이다.‘연구소의 모든 여성이 다 이렇게 미친 사람인 건가?’그 여자도 연구소 소속이고 이 교수도 그녀가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사람이라고 한 말이 떠올라 원철수는 즉시 마음을 진정시켰다."네, 하지만 여긴 얘기를 하기 좋은 곳이 아닌 것 같은데 다른 데로 갈까요?"그는 흘끗 밖을 내다보며 말했다."여기 근처에…….""그럴 필요 없어요."여자는 원철수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여기서 해요.”"여기서요?"원철수는 주차장 주변을 둘러보았다. 실험실 건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고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출근 시간이 임박했으므로 사람들이 드나들 것이 분명했다.여자는 몸을 돌려 차 문에 기대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래요, 바로 여기서 얘기해요! 대낮에 넓은 곳에서 얘기해요. 말이 끝나면 바로 갈 거고 당신 시간을 오래 빼앗지 않을 거예요." "……."‘꽤 쿨한 사람이네!’그녀가 그렇게 말하자 원철수는 손을 내려놓고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요,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거예요?""당신이 정말 원 어르신의 마지막 제자인가요?"그녀가 한발 다가서며 직설적으로 물었다."아니라면요?"원철수가 웃으며 대답했다."아니라면 당신은 여기저기서 사기를 치고 다녔다는 말이군요!""……."원철수는 큰 소리로 웃으며 대답했다."내가 아니라는데 왜 사기를 쳤다는 거죠? 이보세요, 당신이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당신이 아니라면 왜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그렇게 말하죠?"여자의 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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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여자의 눈은 날카롭게 그를 응시했고, 얇은 입술이 움직이며 "주효영"라는 단어를 뱉어냈다."주……효영 ……."원철수는 이름을 따라 읽으며 머릿속으로 이런 사람을 아는지 확인해 보았다. 결론은 들어본 적도 없는 이름이었다."당신도 연구소 출신인가요? 이 교수님이 다른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프로젝트인가요?"주효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내 사촌 동생을 치료하고 싶다고요?""누구요?!"원철수는 바로 반응하지 못하고 멈칫했다."진가연."주효영이 이어서 말했다,"우리 엄마랑 약속하지 않았어요?"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원철수가 순간 기억해 냈다."그 뚱뚱한 …….”이 단어가 입 밖으로 나오려 했을 때 그는 부적절하다고 느껴져 말을 바꾸었다,"아 ,주 부인의 딸이었군요.""치료할 방법이 있어요?"주효영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퉁명스럽게 물었다."물론 방법이 있죠. 비만 증후군은 치료하기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 병이에요. 가장 중요한 건 환자의 협조가 필요해요."원철수는 애매모호하게 대답하는 데는 도가 텄다.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말은 아무도 트집을 잡을 수 없을 만큼 완벽했다,주효영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서 있던 자세가 조금 지쳤는지 자세를 바꾸고, 여전히 가슴에 손을 감싸고 고개를 기울이며 물었다."간단하다고요?""맥을 짚어보고, 한약을 처방해서 몸조리하면 될 거예요. 그녀의 증상은 자신의 통제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내분비 장애, 신진대사를 조절해야만 천천히 체중이 감소할 거예요."원철수는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하지만 대답이 끝나고 나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아니지, 내가 왜 이 여자가 묻는 것에 고분고분하게 대답하고 있는 거야? 이러면 이 여자가 주도권을 갖는 거잖아.’이렇게 생각하니 원철수는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의 말에 대답하다니, 마치 말 잘 듣는 학생이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 같았다.정신을 차린 원철수는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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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7화

겉으로 들었을 때 그가 지금 한소은이 매우 대단하다고 칭찬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그는 눈앞의 여자가 대단한 사람들을 쉽게 존경하고 숭배할 사람이 아니라고 느꼈다..자신에 대한 그녀의 태도를 놓고 보면, 다른 사람들은 그가 원 어르신의 마지막 제자라는 것을 알고 있고,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대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 어머니가 자기에게 부탁할 일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에 대한 존경심이 눈곱만큼도 없어 보인다. 심지어 자만함이 느껴지기도 했다.수년 동안 그는 온갖 종류의 사람들을 봐왔었다. 어쩌면 주효영도 그와 같은 자만한 사람일 것이다.이 연구소에 머물 수 있고 이 교수와 좋은 관계를 맺은 사람이라면 분명 유능한 사람일 것이다. 특히 능력이 있는 젊은 사람은 모두 자만하기 마련이다. 만약 한소은이 이 연구소에서 어떠한 대우를 받았는지 알게 된다면 주효영은 분명 질투에 눈이 멀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주효영의 얼굴에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아주 유능하다고요?”"같은 프로젝트팀에 속해 있지 않아서 아쉽네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텐데요."원철수는 웃으며 불에 기름을 부었다.주효영이 대수롭지 않은 듯 그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당신은 그 여자랑 같은 프로젝트팀이죠? 그 여자에게서 많이 배웠을 거 같네요."그녀의 말에 원현철의 얼굴은 파리를 삼킨 것처럼 역겨워 얼굴에 걸렸던 미소가 순식간에 굳어버렸다.원래는 불을 붙이려 했지만, 주효영의 담담한 한마디가 순식간에 그의 심장을 조일 줄은 몰랐다."허허……."그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서로에게 배우는 거죠!”그는 한소은에게 배우고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눈에는 한소은이 그럴 가치가 없는 여자라고 생각했다!주효영은 몸을 바로 세우고 원철수의 차에서 손을 뗐다. 아마 하고 싶은 말이 다 끝난 듯 두 걸음을 앞으로 내딛다가 갑자기 돌아서며 말했다.“그런데 내 사촌의 병은 그 얼마나 많은 유명한 의사도 해결하지 못했어요. 당신의 명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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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8화

날카로운 소리는 마치 그녀의 심장에 떨어진 것처럼 그녀의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그녀는 더 이상 정신을 가다듬을 힘이 없는지 멍하니 부서진 파편만 바라보았다.무의식적으로 쪼그리고 앉아 파편을 집으려던 순간 오이연이 그녀를 말렸다."움직이지 마, 내가 할게!""미안해 ……"한소은은 정신을 차릴 수 없어 그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미안하긴, 언니 작업실인데."오이연은 웃으며 농담을 건네며 그녀의 우울한 기분을 풀려고 노력했다.오늘 하루 종일 한소은은 정신이 어디에 팔렸는지 멍한 표정을 지었다. 모두 오이연의 눈에 담겼지만, 그녀가 입을 열지 않았기에 오이연은 캐묻지 않았다.하지만 그녀가 지금 이런 모습을 보이니 더 이상 일을 하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나가서 쉬어, 내가 알아서 할게!"한소은을 반쯤 밀쳐낸 오이연은 바닥에 남은 잔해들을 치우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향수를 만드는 향료가 모두 옆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깨지거나 흘려도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다행이다.정리가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소파에 앉아 차분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는 한소은의 모습이 보였다."김 대표님이 아직 답장 안 왔어?"오이연은 한소은에게 다가가 보온병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전기 포트에 물을 끓여 놓고 그녀 옆으로 갔다.김서진이 출장한 것은 비밀이 아니었다. 오이연도 자연스럽게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서한도 김서진을 따라갔다. 그러니 그녀는 한소은의 걱정을 이해했다."서한 씨한테서 연락해 왔어?"한소은은 고개를 돌아 오이연을 바라보며 물었다.오이연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괜찮을 거야, 출장이 처음도 아니잖아. 그 사람들한테는 비행기 타고 해외에 가는 게 출출퇴근하는 비슷하잖아.”과거에는 큰일이 없으면 당일 아침에 가서 저녁에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출장은 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이번에는 이틀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오이연이 말한 것은 한소은도 다 이해한다. 다만, 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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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화

"그런 셈이라니?"오이연은 조금 궁금했다.‘맞으면 맞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지, 그런 셈은 뭐야?’"체중 감량을 돕는다기보단 병을 치료해 주고 있다는 게 더 알맞은 표현이야."찻잔 겉면에는 화상 방지 커버가 있어 그리 뜨겁지 않았지만, 가까이 갖다 대니 뜨거운 김에 꽃차의 향기가 섞여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병을 치료한다고?"처음에는 어리둥절했던 오이연이 문득 알아차렸다."일부 비만은 질병이었지. 내분비 장애였던가?"하지만 한소은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야.”이렇게 말하고 그녀는 다시 침묵을 지키며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수면 위에 떠 있는 꽃차를 부드럽게 불었다.오이연도 그녀를 귀찮게 하지 않았다, 다만,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었다.잠시 후 한소은은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아직 모르겠어, 그냥 추측일 뿐이야, 좀 더 생각해 봐야겠어.""그래."오이연이 차를 마시려 자신의 컵에 손을 뻗었다가 그녀의 손가락이 컵에 닿자마자 한소은이 갑자기 물컵을 내려놓고 일어서며 말했다."나 잠깐 나갔다 올게.”"어디 가려고?"오이연은 깜짝 놀라 컵을 만지던 손이 뒤로 움츠러들었다."누굴 만나서 물어볼 게 있어.""나 기다릴 필요 없어, 오늘은 아마 안 돌아올 거야. 너도 여기 있지 말고 먼저 돌아가!"오이연은 그녀의 다급한 모습을 보고 멍하니 서있다 대답했다.“알았어.”그러고는 마음이 불안했는지 한소은을 쫓아가며 한마디 덧붙였다."언니, 운전해서 가지 말고 택시 타. 지금 언니 마음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위험해. 알았지?”"알아, 택시 타고 갈게!"한소은은 재킷과 가방을 들고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너도 조심해서 택시 타고 돌아가! 다른 생각은 하지 마, 알았지?"그녀의 말에 오이연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이런 상태에서도 여전히 자신을 걱정하는 그녀에게 고개를 힘껏 끄덕이며 그녀를 안심시켰다."걱정하지 마, 난 괜찮아!"그녀가 여전히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본 오이연은 어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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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화

"환영하지 않아요?"한소은이 걸어 들어오면서 말했다."당연히 환영하지, 내가 어떻게 환영하지 않을 수 있겠어!"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지만, 지금……."노인이 음식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자 한소은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최근 의사가 매운 음식은 적게 먹어야 한다고 했어요.""그럼 넌 못 먹겠네, 고추를 많이 넣었거든, 아이고, 아쉽다!"입으로는 이렇게 말하면서 노인은 젓가락질을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열심히 먹어댔다.한소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할 말을 잃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신의의 가장 큰 취미가 먹는 것이었고, 더욱 기이한 것은 그가 다른 사람이 자기의 음식을 빼앗을까 봐 경계한다는 것이다!매번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음식을 빼앗아 갈까 봐 두려워했고, 한소은이 관심 없다고 분명히 말해도 그는 여전히 음식을 입으로 넣으면서 경계를 낮추지 않았다.식사를 하던 중 노인이 문득 물었다."참, 네 실험이 성공했다고 들었어! 나쁘지 않네! 내 제자 더워!"노인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비록 밖의 사람들은 한소은이 자신의 마지막 제자라는 사실을 몰랐지만, 제자가 성취를 이룰 때마다 자기가 바로 그녀의 스승이라는 사실이 얼굴에 금칠을 해주는 것 같았다."어떻게 알았어요?"이 말을 한 순간, 한소은은 문득 생각이 났다."그 친척인 손자가 알려줬어요?""그런 소리 하지도 마. 그는 내 손자가 아니야!"원철수가 손자라는 것이 무슨 불운인 것처럼 몇 번이나 침을 뱉은 노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 녀석은 재능이 좀 있지만……."그러면서 입에 고기를 한 조각 더 넣었다.그러다 다시 고개를 흔들며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데 다시 말을 삼켜버린 듯한 느낌이었다.한소은은 이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노인은 원래 괴짜였다. 당시 그녀가 재능이 있고 약초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며 그녀를 제자로 받으려고 했다. 다만 그때 그녀의 마음은 오직 향료에 집중되어 있었고 몇 번 거절하다 보니 그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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