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눈은 날카롭게 그를 응시했고, 얇은 입술이 움직이며 "주효영"라는 단어를 뱉어냈다."주……효영 ……."원철수는 이름을 따라 읽으며 머릿속으로 이런 사람을 아는지 확인해 보았다. 결론은 들어본 적도 없는 이름이었다."당신도 연구소 출신인가요? 이 교수님이 다른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프로젝트인가요?"주효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내 사촌 동생을 치료하고 싶다고요?""누구요?!"원철수는 바로 반응하지 못하고 멈칫했다."진가연."주효영이 이어서 말했다,"우리 엄마랑 약속하지 않았어요?"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원철수가 순간 기억해 냈다."그 뚱뚱한 …….”이 단어가 입 밖으로 나오려 했을 때 그는 부적절하다고 느껴져 말을 바꾸었다,"아 ,주 부인의 딸이었군요.""치료할 방법이 있어요?"주효영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퉁명스럽게 물었다."물론 방법이 있죠. 비만 증후군은 치료하기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 병이에요. 가장 중요한 건 환자의 협조가 필요해요."원철수는 애매모호하게 대답하는 데는 도가 텄다.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말은 아무도 트집을 잡을 수 없을 만큼 완벽했다,주효영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서 있던 자세가 조금 지쳤는지 자세를 바꾸고, 여전히 가슴에 손을 감싸고 고개를 기울이며 물었다."간단하다고요?""맥을 짚어보고, 한약을 처방해서 몸조리하면 될 거예요. 그녀의 증상은 자신의 통제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내분비 장애, 신진대사를 조절해야만 천천히 체중이 감소할 거예요."원철수는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하지만 대답이 끝나고 나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아니지, 내가 왜 이 여자가 묻는 것에 고분고분하게 대답하고 있는 거야? 이러면 이 여자가 주도권을 갖는 거잖아.’이렇게 생각하니 원철수는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의 말에 대답하다니, 마치 말 잘 듣는 학생이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 같았다.정신을 차린 원철수는 서둘러
겉으로 들었을 때 그가 지금 한소은이 매우 대단하다고 칭찬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그는 눈앞의 여자가 대단한 사람들을 쉽게 존경하고 숭배할 사람이 아니라고 느꼈다..자신에 대한 그녀의 태도를 놓고 보면, 다른 사람들은 그가 원 어르신의 마지막 제자라는 것을 알고 있고,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대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 어머니가 자기에게 부탁할 일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에 대한 존경심이 눈곱만큼도 없어 보인다. 심지어 자만함이 느껴지기도 했다.수년 동안 그는 온갖 종류의 사람들을 봐왔었다. 어쩌면 주효영도 그와 같은 자만한 사람일 것이다.이 연구소에 머물 수 있고 이 교수와 좋은 관계를 맺은 사람이라면 분명 유능한 사람일 것이다. 특히 능력이 있는 젊은 사람은 모두 자만하기 마련이다. 만약 한소은이 이 연구소에서 어떠한 대우를 받았는지 알게 된다면 주효영은 분명 질투에 눈이 멀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주효영의 얼굴에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아주 유능하다고요?”"같은 프로젝트팀에 속해 있지 않아서 아쉽네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텐데요."원철수는 웃으며 불에 기름을 부었다.주효영이 대수롭지 않은 듯 그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당신은 그 여자랑 같은 프로젝트팀이죠? 그 여자에게서 많이 배웠을 거 같네요."그녀의 말에 원현철의 얼굴은 파리를 삼킨 것처럼 역겨워 얼굴에 걸렸던 미소가 순식간에 굳어버렸다.원래는 불을 붙이려 했지만, 주효영의 담담한 한마디가 순식간에 그의 심장을 조일 줄은 몰랐다."허허……."그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서로에게 배우는 거죠!”그는 한소은에게 배우고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눈에는 한소은이 그럴 가치가 없는 여자라고 생각했다!주효영은 몸을 바로 세우고 원철수의 차에서 손을 뗐다. 아마 하고 싶은 말이 다 끝난 듯 두 걸음을 앞으로 내딛다가 갑자기 돌아서며 말했다.“그런데 내 사촌의 병은 그 얼마나 많은 유명한 의사도 해결하지 못했어요. 당신의 명성을
날카로운 소리는 마치 그녀의 심장에 떨어진 것처럼 그녀의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그녀는 더 이상 정신을 가다듬을 힘이 없는지 멍하니 부서진 파편만 바라보았다.무의식적으로 쪼그리고 앉아 파편을 집으려던 순간 오이연이 그녀를 말렸다."움직이지 마, 내가 할게!""미안해 ……"한소은은 정신을 차릴 수 없어 그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미안하긴, 언니 작업실인데."오이연은 웃으며 농담을 건네며 그녀의 우울한 기분을 풀려고 노력했다.오늘 하루 종일 한소은은 정신이 어디에 팔렸는지 멍한 표정을 지었다. 모두 오이연의 눈에 담겼지만, 그녀가 입을 열지 않았기에 오이연은 캐묻지 않았다.하지만 그녀가 지금 이런 모습을 보이니 더 이상 일을 하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나가서 쉬어, 내가 알아서 할게!"한소은을 반쯤 밀쳐낸 오이연은 바닥에 남은 잔해들을 치우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향수를 만드는 향료가 모두 옆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깨지거나 흘려도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다행이다.정리가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소파에 앉아 차분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는 한소은의 모습이 보였다."김 대표님이 아직 답장 안 왔어?"오이연은 한소은에게 다가가 보온병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전기 포트에 물을 끓여 놓고 그녀 옆으로 갔다.김서진이 출장한 것은 비밀이 아니었다. 오이연도 자연스럽게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서한도 김서진을 따라갔다. 그러니 그녀는 한소은의 걱정을 이해했다."서한 씨한테서 연락해 왔어?"한소은은 고개를 돌아 오이연을 바라보며 물었다.오이연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괜찮을 거야, 출장이 처음도 아니잖아. 그 사람들한테는 비행기 타고 해외에 가는 게 출출퇴근하는 비슷하잖아.”과거에는 큰일이 없으면 당일 아침에 가서 저녁에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출장은 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이번에는 이틀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오이연이 말한 것은 한소은도 다 이해한다. 다만, 왠지
"그런 셈이라니?"오이연은 조금 궁금했다.‘맞으면 맞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지, 그런 셈은 뭐야?’"체중 감량을 돕는다기보단 병을 치료해 주고 있다는 게 더 알맞은 표현이야."찻잔 겉면에는 화상 방지 커버가 있어 그리 뜨겁지 않았지만, 가까이 갖다 대니 뜨거운 김에 꽃차의 향기가 섞여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병을 치료한다고?"처음에는 어리둥절했던 오이연이 문득 알아차렸다."일부 비만은 질병이었지. 내분비 장애였던가?"하지만 한소은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야.”이렇게 말하고 그녀는 다시 침묵을 지키며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수면 위에 떠 있는 꽃차를 부드럽게 불었다.오이연도 그녀를 귀찮게 하지 않았다, 다만,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었다.잠시 후 한소은은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아직 모르겠어, 그냥 추측일 뿐이야, 좀 더 생각해 봐야겠어.""그래."오이연이 차를 마시려 자신의 컵에 손을 뻗었다가 그녀의 손가락이 컵에 닿자마자 한소은이 갑자기 물컵을 내려놓고 일어서며 말했다."나 잠깐 나갔다 올게.”"어디 가려고?"오이연은 깜짝 놀라 컵을 만지던 손이 뒤로 움츠러들었다."누굴 만나서 물어볼 게 있어.""나 기다릴 필요 없어, 오늘은 아마 안 돌아올 거야. 너도 여기 있지 말고 먼저 돌아가!"오이연은 그녀의 다급한 모습을 보고 멍하니 서있다 대답했다.“알았어.”그러고는 마음이 불안했는지 한소은을 쫓아가며 한마디 덧붙였다."언니, 운전해서 가지 말고 택시 타. 지금 언니 마음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위험해. 알았지?”"알아, 택시 타고 갈게!"한소은은 재킷과 가방을 들고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너도 조심해서 택시 타고 돌아가! 다른 생각은 하지 마, 알았지?"그녀의 말에 오이연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이런 상태에서도 여전히 자신을 걱정하는 그녀에게 고개를 힘껏 끄덕이며 그녀를 안심시켰다."걱정하지 마, 난 괜찮아!"그녀가 여전히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본 오이연은 어쩔 수
"환영하지 않아요?"한소은이 걸어 들어오면서 말했다."당연히 환영하지, 내가 어떻게 환영하지 않을 수 있겠어!"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지만, 지금……."노인이 음식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자 한소은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최근 의사가 매운 음식은 적게 먹어야 한다고 했어요.""그럼 넌 못 먹겠네, 고추를 많이 넣었거든, 아이고, 아쉽다!"입으로는 이렇게 말하면서 노인은 젓가락질을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열심히 먹어댔다.한소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할 말을 잃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신의의 가장 큰 취미가 먹는 것이었고, 더욱 기이한 것은 그가 다른 사람이 자기의 음식을 빼앗을까 봐 경계한다는 것이다!매번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음식을 빼앗아 갈까 봐 두려워했고, 한소은이 관심 없다고 분명히 말해도 그는 여전히 음식을 입으로 넣으면서 경계를 낮추지 않았다.식사를 하던 중 노인이 문득 물었다."참, 네 실험이 성공했다고 들었어! 나쁘지 않네! 내 제자 더워!"노인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비록 밖의 사람들은 한소은이 자신의 마지막 제자라는 사실을 몰랐지만, 제자가 성취를 이룰 때마다 자기가 바로 그녀의 스승이라는 사실이 얼굴에 금칠을 해주는 것 같았다."어떻게 알았어요?"이 말을 한 순간, 한소은은 문득 생각이 났다."그 친척인 손자가 알려줬어요?""그런 소리 하지도 마. 그는 내 손자가 아니야!"원철수가 손자라는 것이 무슨 불운인 것처럼 몇 번이나 침을 뱉은 노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 녀석은 재능이 좀 있지만……."그러면서 입에 고기를 한 조각 더 넣었다.그러다 다시 고개를 흔들며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데 다시 말을 삼켜버린 듯한 느낌이었다.한소은은 이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노인은 원래 괴짜였다. 당시 그녀가 재능이 있고 약초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며 그녀를 제자로 받으려고 했다. 다만 그때 그녀의 마음은 오직 향료에 집중되어 있었고 몇 번 거절하다 보니 그가 더욱
"그게 아니라, 너희 연구소에 쓸데없는 일이 너무 많잖아! 걔네는 도대체 뭘 하는 거야?""이번에는 연구소가 아닙니다."고개를 저으며 한소은은 말했다."다른 일입니다. 저는 단지 이런 발견이 있다는 거지, 정말 가능한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가능성은 존재하지만,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아요! 약초의 흡수 정도를 연구한 데이터가 많기는 하지만 지금 휘발 흡수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서로 융합을 해야 하는데 위험성도 매우 높아요! "어르신은 물을 들고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이런 실험을 하려면 어떤 물건으로 실험 대상을 만들어야 더 직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을까?""원숭이……로?" 그는 고개를 돌려 물었다. "…….""원숭이는 인간과 비슷하지만 생리적인 불편함, 통증 등등 알아볼 수가 없었고 다른 동물이라면 더욱 불가능해."그는 고개를 저으며 물을 한 잔 더 마셨다."만약……사람이라면요?""실험이 성공하면 당연히 사람에게 응용해야지, 내 말은……."말하다가 어르신은 갑자기 깨달은 듯 눈을 크게 뜨고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네 말은, 사람으로 실험을 한다고? 사람을 실험 대상으로 한다고?!"그의 목소리는 약간 떨림이 있었다.결과가 확실하지 알지 못한 상황에서 사람을 실험 대상으로 하면 그건 살인과 다름이 없다. 그는 얼굴색이 변하여 한소은을 보면서 말했다"넌 무엇을 발견했니?”"단지 추측일 뿐,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그녀가 말했다."하지만 어르신의 말씀을 듣고 이해했어요!"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고 가려고 했다."맞다, 그 뇌공등은......""응?" 눈을 깜박거리며 어르신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셨다.‘내가 무슨 말을 했길래 알겠다는 거야?’"저한테 주기로 약속했으니까 다음에 제가 가져갈게요!"한소은은 웃으며 더 이상 머물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야, 뭐를 약속해! 누가 너랑 약속했어!" 정신을 차린 어르신은 소리를 지르며 황급히 일어섰다."그리고
진가연은 기쁘게 집에 돌아와 주 부인이 오는 것을 보았다.이번에 그 의사도 있었다. 분명히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가연은 갑자기 좀 짜증이 났다.‘필요 없다고 했잖아, 다음부터 오지 말라고 해야 되겠네.’진가연은 기분이 좀 별로지만 그래도 입을 열었다 ‘외숙모, 안녕하세요.’"가연아, 돌아왔구나, 너 요즘 늦게까지 돌아다니고 너희 아버지가 걱정하지도 않니!""저도 성인인데 이상한 곳도 가지 않았는데 뭘 걱정해요. 근데 요즘 외숙모는 아주 심심하시나 봐요. 맨날 우리 집에 오시네요."그녀는 옆에 있는 원철수를 바라보고 계속 말했다."그리고, 곁에 정체불명의 남자가 자꾸 따라다니는데 우리 외삼촌이 알면 질투하지 않아요?"그녀는 일부러 농담처럼 말했고, 주 부인은 멍하니 있다가 좀 어색하게 손을 흔들었다."애가 또 무슨 헛소리야! 이분은 의사 선생님이시고, 너도 본 적이 있잖아! 그리고, 네 외삼촌도 알고 있거든. 농담 좀 그만해라!"말하다가 한 걸음 물러서서 그녀는 계속 말했다.“의사 선생님이 아주 바쁘신데도 와서 너를 치료해 주시는데 감사할 줄 알아야지. 병이 나으면 너도 건강해지고 네 아버지도 기뻐하실 거잖아."그녀는 말하면서 조심스럽게 원철수를 바라보았다. 진가연의 태도가 의사 선생님 기분을 나쁘게 할까 봐 두려웠다.주 부인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원래 의사 선생님이 화를 낼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그녀에게 찾아와서 지금 시간이 있느냐고 물었다.주 부인은 원철수의 말을 듣고 바로 차를 몰고 진씨 가문으로 왔다.진가연이 또 한소은한테 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주 부인은 진가연이 일부러 돌아오지 않을까 봐 그녀에게 전화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기서 계속 기다렸고, 하인에게도 알려주지 못하게 했다.원래 원철수가 귀찮아할까 봐 걱정했는데, 뜻밖에도 그는 이상하게 인내심이 있어서 거기에 앉아 차를 마시고 핸드폰을 가지고 놀았는데, 조금도 초조하고 답답한 모습이 없었다.주 부인은 한숨을 돌리는 동시에 약간 궁금함도 있었다.
"원 선생님……."주 부인은 그가 화낼까 봐 걱정되어 해명하려고 했다.그러나 원철수는 그녀를 무시하고 계속 진가연을 바라보았다.진가연은 몸을 돌려 그를 마주하고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선생님의 알 바가 아니잖아요?"원철수는 웃고 계속 말했다."그리고 합리적인 음식만 먹으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살까지 뺄 수 있다고 했었죠?”진가연은 의심스럽게 그를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주 부인이 갑자기 말했다."저게 말이야 방구야. 다이어트를 하면 어떻게 배부르게 먹어? 배부르게 먹으면 어떻게 살을 빼? 가연아 너 믿지 마라.""아니요, 그녀의 말이 맞아요." 뜻밖에도 원철수는 이렇게 말했다."???"주 부인은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당신도 그녀가 한 말이 맞는다고 생각하세요?" 어느덧 진가연은 그에 대한 태도가 좋아졌다."어느 정도요." 원철수가 담담하게 말했다.사실 다이어트를 해보면 이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지방이나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비타민 석이섬유가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천천히 살을 뺄 수가 있다.하지만 진가연의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이렇게 간단하게 살을 뺄 수가 없다."무슨 뜻이죠?" 그녀는 이해하지 못하고 궁금한 듯 물었다."진맥 한번 해보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원철수는 그녀를 바라보고 말했다.진가연은 망설이다가 자기 손목을 보고, 또 고개를 들어 원철수를 보았다.옆에 있던 주 부인은 얼른 말했다."가연아, 진맥 한 번 해봐!"말하면서 주 부인은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그러나 진가연은 갑자기 뒷짐을 지고 말했다."싫어요!""아이고, 이 애가 참……."그녀의 손을 잡지 못해서 주 부인은 화가 났다.원철수는 오히려 담담하게 웃었다."싫은 것보다 두려운 것 같은데요?""참나, 제가 무서울 게 뭐 있어요!"웃으면서 진가연이 말했다."약 올리지 마시죠!""한소은과 친구니까 그녀가 한 말이 틀렸나 봐 두려운 거겠죠?""가연아, 말 좀 들어라! 한소은은 그냥 제향